지금부터 나의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이것은 틀림없는 실화다.

 2011년 3월 2일, 그날은 대학 입학식이 있는 날이었다.

 일반적인 녀석들이라면 친구를 만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테지.

 하지만 나는 아싸다!

 

 그래, 나는 아싸인 것이다!

 

 중요하니까 두번 써봤다.

 어쨌든 그렇기에 나는 대학교 입학식임에도 불구하고 아무하고도 말을 하지 않기 위해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딜 가나 이상한 녀석은 있는 법.

 

 "저기-, 전자과시죠?"

 

 누군가가 자는 척을 하는 나에게 말을 건네왔다.

 분명 이 녀석은 멍청한 녀석일테지.

 전자공학과가 앉아있는 줄에 앉아있는데 전자공학과가 아니면 무엇이겠냔 말이다.

 하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왜냐?

 

 그야, 나는 아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나를 웃도는 인싸였던 모양이다.

 자는 나의 몸을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전자공학과의 모든 녀석들과 친구가 되려고 하는 듯한 열정이었다.

 그 열정을 느낀 나는 버텨봤자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자는 척을 그만두고 고개를 들었다.

 

 "뭐야, 자는 사람을 깨우고"

 

 "아, 일어나셨네. 저도 전자공학과거든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나왔다.

 서열 정하기!

 인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를 잡기 위한 대사였다.

 분명 나이를 먼저 묻기 시작하는 녀석은 일반 신입생들보다 나이가 많기 마련이다.

 그 정도 수준의 기술도 파악하지 못할 내가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대답했다.

 

 "아, 잠깐 화장실 좀"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건 절대 피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고 일어났더니 화장실이 급할 뿐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래, 이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는 진정한 인싸였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아, 마침 저도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같이 가시죠"

 

 그렇게 말하고는 대답하지도 않은 내 옆에 서서 따라왔다.

 ......

 이건... 강적이다!

 아싸의 입지를 위협하는 인싸였던 것이다.

 하지만 난 이대로 인싸에 함락 될 수는 없었다.

 왜냐?

 

 그야, 나는 진정한 아싸니까!

 

 그래, 나는 진정한 아싸였기 때문에 녀석을 뿌리치기 위해 마법과도 같은 말을 내뱉었던 것이다.

 

 "나, 사실 여잔데..."

 

 그리고는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

 그래, 그는 아무리 진정한 인싸라고 해도 여자화장실에 들어오진 못 한 것이다.

 

 그렇게 그 날 이후로, 나는 진정한 아싸가 되었다.

 왜냐?

 

 그야, 나는 남자니까!

 

 ......

 그래, 나중엔 그 때의 행동을 후회한 적도 있지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 비록 대학교에 다니는 7년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녀석들의 시선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것으로 나의 대학생활을 요약한 글을 마치려 한다.

 만일 나와 같이 쾌적한 대학 아싸 생활을 원하는 자가 있다면 나를 본받는 것이 좋다.

 

 그야 나는 진정한 아싸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