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부터 큰 의문을 품고있었다. 왜 전자석에 자기장이 생기는가... 자기장이 생기는것은 동력을 소모하는 일이 아니다. 물론 구리선에 전기가 흐르면 전기 저항으로 전기량이 감소하겠지만, 그것은 전기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변환되는 것이지 자기장 에너지로 변하는게 아니다.

 

그런데, 이런 가정을 해보자. 하늘에서 쇠구슬이 떨어진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쇠막대에 구리선이 감겨있다. 구리선에 전기를 공급하면 자기장이 생기고 쇠구슬은 더욱 빨리 떨어질것이다. 그리고 쇠구슬이 쇠막대 옆을 지날때 전기 공급을 중단하면? 쇠구슬은 쇠막대가 없을 때보다 빨리 떨어지는것이 되는것이다. 즉. 역학적 에너지가 증가한다.

 

쇠막대에 전기가 흘렀으니 전기에너지가 역학적 에너지가 된것이 아니냐고 물을수도 있다. 그러나, 전기에너지는 그대로다. 전기 저항으로 열 에너지가 된것을 제외하면 그것은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쇠구슬은 정말로 뜬금없이 역학적 에너지를 얻게된것이다.

 

이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이것으로 무한동력 장치를 만들고싶지만, 전기 저항 때문에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도... 언젠가 한번 도전해보자.

 

.....

 

"자... 이것은 강시철 교수가 2047년에 발명한 무한동력 장치의 최신형 모델입니다. 10세제곱 키로미터의 수조에는 발전기와 쇠구슬, 전자석, 쇠구슬을 올리는 장치가 들어있습니다.

 

쇠구슬이 떨어질때 전자석이 활성화되어 쇠구슬을 더욱 빠르게 떨어지게 하고 쇠구슬이 전자석을 지나갈때 전자석을 꺼서 쇠구슬의 역학적 에너지를 극대화 합니다.

 

그렇게 떨어진 쇠구슬은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생산하고 그렇게 생산된 전기로 다시 쇠구슬을 올려서 발전을 진행합니다.

 

비록, 터빈 발전기의 효율상의 문제로 열 에너지로 전환되는 양이 많아서 무한동력이 아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전기를 공급해줘야 하지만, 저항으로 생긴 열 에너지로 물을 뜨겁게 할수 있습니다.

 

이것은 현존하는 열 발생 장치중 최고의 효율을 자랑합니다. 효율이 100%를 넘어가는것은 물리법칙을 초월한 이러한 설계 덕분입니다. 우리가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일러는 모두 이 장치를 사용한다 하니 그 당시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계속 쓰이는 설계를 발명한 강시철 교수의 천재성이 놀랍지 않나요?"

 

"정말 놀라워요! 저는 커서 강시철 교수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고싶어요!"

 

"그럼요~ 철수군은 그런 뛰어난 발명을 할수 있을거에요."

 

철수는 그날 너무나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강시철 같은 뛰어난 과학자가 되기위해 열심히 공부했으나 그때는 이미 모든 발명을 인공지능이 하던 시기였고 문과가 성행했다. 이과는 일자리를 찾지못해 백수로 살아야했다.

 

철수는 어머니의 압박을 못이겨 역사학과로 갔다. 그러자 철수는 목표를 바꿔서 강시철 교수의 일대기를 더욱 연구해 보고자 했다. 그리고 철수는 동료들을 모았다.

 

"그러니까... 너는 강시철 교수의 일대기를 더 알고싶다는거지?"

 

"어. 그러니까 니를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그래! 도와줄게. 나도 그 사람에대해 관심이 많았어."

 

철수는 동료와함께 수년동안 강시철의 일대기를 조사했다. 강시철은 76살이 되었을때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었는데, 그들은 노력 끝에 강시철이 마지막에 있었을법한 곳을 찾아갔다.

 

"여기... 강시철의 유해가 있겠지?"

 

"그럴거야... 우리는 위대한 강시철 교수의 유해를 찾은 사람이 되는거라고!"

 

그들은 문을열고 들어갔다. 과연 그곳에는 강시철 교수의 뼈가 있었다.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인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식탁위에서 어느 편지를 발견했다.

 

"이 편지는 뭘까?"

 

"한번 열어봐!"

 

"보존...은 상관 없겠지."

 

그들은 편지를 읽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있는 사람은 오랬동안 나의 행적을 조사한 사람이겠지... 어쩌면 나에 대한 동경을 품고있을지도 모르겠군. 나는 물을 효율적으로 뜨겁게 하는 장치를 발명했었지... 그때는 사람들이 환호하고 나는 명예를 얻었어. 전문가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 하지만 그 장치의 이론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어. 그것은 자기장을 만들때 전기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거야.

 

전자석을 키면 전기에너지는 열 에너지도 되지만 자기장 에너지도 되지... 그 사실을 알았을때 나는 세상이 무너지는줄 알았어. 그리고 금방 반박하는 이론이 나올줄 알았지.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 전문가들은 이미 칭찬을 했고 자신들이 칭찬한것을 부정할수는 없었겠지... 그리고 과학자들이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줘서 내 장치를 거대하게 만들어서 사용했지... 그냥 전기로 덥히는것이 더욱 싸고 편했을텐데...

 

나는 진실을 밝히려고 했지만 정치인들과 과학자들은 나를 위협하며 막았어. 그렇게 진실은 묻히게 되었지. 나는 이 글을 읽을 자네들이 진실을 알리길 바라네. 부디 이 세상에 진실을 퍼트려주게.

 

그 편지를 읽은 철수와 동료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그들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신문사에 이 사실을 투고했다. 신문사의 사장은 정치인들이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서 다른 신문사들과 함께 동시에 이 사실을 다룬 신문을 내기로 했고 그렇게 진실이 알려졌다.

 

진실을 감추려고한 과학자들은 감옥에 갔고 쓸모가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제작을 지시한 정치인들은 탄핵되었다. 이렇게... 진실이 퍼졌다.

 

철수와 둥료는 이런 관경을 보며 기분좋게 미소짓는다.

 

"아... 우리가 해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