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 오대영 - 1. 프롤로그


(이 내용은 FM 2019를 기반으로 한 픽션입니다.)


대한민국의 60대의 노감독 전상엽. 그는 한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거물급 감독이었다. 그러나 이젠 정처없이 살 길을 찾아 헤매는 저니맨일 뿐이다. 그의 이름도 조국에서 잊혀졌다. 그러나 그는 다른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바로 '오대영' 이라는 예명으로 말이다.


이야기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리그 주요 구단들의 감독직을 겸한 전상엽은 마침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되었다. 그러나 축협은 전상엽의 감독 경력은 K리그의 구단주들과의 학연과 인맥 덕으로 쌓여진 것이라는 걸 간과했다. 그러나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전상엽은 해외 빅리그 구단의 감독까지 맡아본 경력이 있을 정도로 거물이었지만, 이마저도 구단주와 같은 골프 클럽에 다닌 것으로 맺어진 인맥 덕분이었다. 그리고 그 구단은 3부 리그로까지 떨어지는 치욕을 겪었다. 그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리는 거의 없었다. 역시나 대한민국을 이끈 지 8개월만에 국대의 에이스들을 대거 제외하고 자신의 구단에 속해있던 선수들, 일명 '전상엽 라인' 을 소집한 결과,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에 5 : 0 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광탈하게 되는 수모를 겪게된다. 그 당시 이란이 매우 강력한 공격진을 갖고 있었긴 했지만 국민들 (그리고 축협) 은 이 점수에 매우 분노했고, 이어진 동아시안컵에서도 조 3위, 조별리그 탈락으로 대회를 마무리하자 전상엽은 대한민국행 비행기에서 즉시 경질을 통보받게 된다.

밀려오던 러브콜의 전화벨소리는 끊겼다. 국민들은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전상엽이 다시는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전상엽을 조롱하는 의미에서 '5대 0', 즉 오대영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전상엽, 즉 오대영은 이제 대한민국의 치욕이 되었을 뿐이다. 그는 도망치듯이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그는 미련을 못버리고 감독직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 당장 밥벌이 수단이 필요했기에 캐나다 감독직부터 캐나다 하위 리그 감독직까지 닥치는대로 지원했다. 캐나다에 온지 2개월차에 마침내 러브콜이 오고야 말았다. 바로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스카우터직을 제안하는 내용이었다. 오대영과 같은 대학을 다녔던 (오대영은 축구 선수를 꿈꾸고 브라질에서 대학을 졸업하였다. 그러나 심각한 부상으로 실현되지는 못하였다.) 브라질 국적의 캐나다 수석코치가 전상엽의 소식을 듣고 캐나다 축협에 그를 추천한 것이었다. 마침 캐나다 축협은 국가대표팀의 성적 하락과 변화없는 엔트리에 머리를 쥐어싸 있었다. 거물급 감독 오대영이 캐나다 국대의 무언가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캐나다 축협은 오대영에 기대를 걸었다. 오대영은 3개월 뒤, '연봉 3억 + 성적이 좋을 시 감독 또는 수석코치로 승진' 이라는 조건으로 캐나다 국가대표팀의 스카우터직을 1년간 계약하게 된다. 


오대영,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 스카우터로 부임. 1년 계약, 연봉 3억. 성적 상승 시 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