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함이라는 낱말에
붙었던 뜻은 무얼까,
시계추는 일정치 못하게 흔들렸다.
사람과 사람에게 있어
필히 나인 사건은 무언가,
송풍구에서 음고는 알 수 없다.
기계 따위를 모아 두었다던 창구에서
방금 막 꺼내려 시도한 것을 알려나,
안은 고독한 검정으로 뒤싸였더마는
타인이라는 낱말에 무슨 뜻이 있었던가
물음을 안고 침실로 걸어갈 때즈음에
잊히어간 명문들이 방향을 잃은 창구에서
속히 빠져나왔을 게다.
무료함이라는 낱말이 지니었던 뜻이라,
여러 생각이 이어지는 와중에 시계추는 하루 온종일
일정치 못한 박자를 타고 흔들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