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꿈


나는 푸른 꿈을 꿀 것이다

외면의 세상은 이미 회색빛이니

내면의 세상만큼은 부디 푸른색이기를 원한다.


이 외면의 세상은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이

태엽을 돌린 호두까기 인형처럼 

무의미한 움직임만이 있다


그러니 내면의 세상은 부디 푸르기를 바란다.


이성적이고, 성숙하게만 움직여야만 하는

저 외면의 세상과는 달리


그저 원 없이 뛰고, 

그저 원 없이 소리치고

그저 원 없이 푸른 공기를 마시고 싶다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해야만 하는

창살 없는 감옥에서 풀려나

이 내면을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