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뵙네요." PJW-13이 말했다.

"나. 사실 현성이가 키스했을때 빠져나가고 싶었는데 느낌은 너무 좋았어 나 진짜 뭐지.."

"제가 말 했잖아요, 당신은 몇년 전부터 현성씨를 좋아했다니까요?"


"아니야.. 전부 꿈일꺼야.. 내가 게이라니.. 그런게 어딨어..난 에이즈 걸리기 싫어..."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흐느꼈다.

"이거 받으시죠" PJW-13이 손수건을 건냈다.

"호모섹슈얼이 된다고 에이즈가 걸리진 않습니다. 그저 성적 지향일 뿐이죠." PJW-13이 말했다.


난 손수건에 얼굴을 대고 한참을 울었다. 그냥. 겨우 하루아침만에 내 인생이 바뀐것 같달까. 혈기왕성한 사춘기 소년에게 현실은 너무 가혹하구나. 이제 어떡하지.. 누가 알면.. 어떡하지..


"박진우님. 힘내세요. 그리 어려울거 없습니다. 그냥 살던대로 사세요"

"아니 게이로 어떻게 사냐고.." (훌쩍)

"다음에 보시죠."


딸깍!


꿈속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흘러 대서양을 다 채울 정도였지만 현실에선 아무렇지 않았다. 어? 현성이가 슬금슬금 손을 내밀어 내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물론 입술또한 놔주지 않았다. 현성이는 이 순간을 음미라도 하듯이 눈을 감고 있었다. 


(더듬더듬)


현성이가 기어코 내 엉덩이를 만졌다. 쟤는 내가 다리가 아파서 쓰러진줄 아나보다. 음..? 아랫쪽에서 무언가가 나를 찌른다. 무언가 딱딱한게 나의 그곳을 집요하게 누르는 느낌이다. 아. 아.... 현성이의 물건은 꽤 큰것같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난 현성이의 악마같은 입놀림과 손놀림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물론 이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혀를 계속 부딪혔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 지금이 기회다.


1......2.....3...!


난 힘껏 손을 빼서 옆으로 굴렀다. 현성이는 예상치 못했는지 당황한 표정이었다. 난  성할리 없는 다리를 집고 일어났다.


"정현성 이 나쁜놈..."

"흑흑흑............. 하........" 난 울기 시작했다.

현성이는 나에게 다가왔다.


"지..진우야.."

난 절뚝거리며 그 공간에서 떠넜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 지더니 비가 내렸다. 나는 비를 맞으며 집에 들어갔다.


"아들? 왜 눈이 그렇게 빨게? 울었어?" 엄마가 물었다.

"비겠죠."


난 또 방문을 쾅 닫고 들어와 바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는 바로 이불를 뒤집어 쓰고 이불속에 파묻혔다. '정현성 씨발놈.. 감히 날...'


난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정현성한테 페메가 와있었다.

'아깐 미안했어. 우리 이렇게 대화하지 말고 만나서 대화하자' 걔가 이렇게 보냈다.

'꺼져 이 쓰레기 새끼야' 내가 답했다. 그는 내 말을 보고는 답하지 않았다. 난 따듯한 이불속에 파묻혀 또 잠에 들었다.


"하.... 하.. 윿.... 좋ㅇㅏ..."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정현성의 목소리가 틀림없다. 난 조심히 눈을 뜰려는데...


"아들! 너 친구 지금 왔어. 할말이 있다는데?"

"네??"


난 헐레벌떡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거실에는 정현성이 소파에 앉아있었다.


"야, 네가 뭐라고 여길와?"내가 공격적이게 말을 열었다.

"어?? 너네 싸웠어??" 엄마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얘기하셨다.

"아.. 그런거 아니에요.. 밖에서 얘기 하자."


난 급하게 현성이를 데리고 집앞 놀이터에 갔다. 우리는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너무나도 어색한 순간. 현성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아..까..... 미안했어"

"."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사실 널 좋아했어.. 진우야.."

"어쩌라고"

"...미안해." 현성이가 한껏 주늑이 든 말투로 말했다.


난 선택의 기로에 빠졌다. 저 녀석을 어떻게 처리할지 말이다. 용서를 해야할지. 아님 화라도 한번 내 봐야할지.


"나.. 갈게" 현성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현성이가 점점 멀어진다. 3m, 5m, 10m. 




무슨 생각이었을까, 난 일어서서 현성이에게 무작정 달려갔다. 그러곤 무작정 현성이가 입고있었던 롱패딩의 모자를 잡고 얼굴을 돌렸다.


현성이가 몇초동안 놀랸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난 멀대같은 이 녀석의 얼굴을 잡아 키가 작은 내 얼굴로 당겼다. 그리곤 이번엔 먼저 내 입술을 먼저 갖다 댔다. 현성이는 눈이 당황한듯 완전히 풀려있었다. 그렇지만 바로 진정한듯 눈을 감고 이 순간을 즐기는듯 했다.


나와 이 못말리는 녀석의 입술은 계속 부딪혔다. 현성이가 또 내 엉덩이에 손을 대려하자 난 휙 하고 손을 처버렸다. 손이 실망한것처럼 오무라드렀다가 결국 그 손을 내 허리에 올려서 날 안아주었다. 기분이 좋았다. 날아갈듯이 좋았다. 현성이의 혀는 정말 날 흥분하게 하고, 걔가 내 허리에 올린 팔은 알수없이 좋은 기분을 들게 하였다. 현성이는 더욱더 노골적이게 혀를 들이밀기 시작했다. 난 이제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입술을 때고, 바로 집으로 도망치듯이 달러갔다. 난 또다시 침대로 숨었다. 내가 뭔 짓을 한것일까. 난 다시 페메를 켰다. 그러고는 현성이에게 "좋아해"라고 보내버렸다.


현성이는 바로 봐버렸다. 사실 삭제하려던 찰나였는데.. 현성이는 보고 아무 답장도 남기지 않았다.아 씨.. 난 괜한 이불에 화풀이를 하고있었다.


이제 복잡한 관계가 시작이구나. 난 현성이란 판도라의 상자를 건들었고 이제 감당해야할것이 더 늘어났다. 어떻게 살아햐 하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