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통을 목에 걸고 있다.

스위스 원산의 견종.
버니즈 마운틴 독하고 헷갈리기 쉽다. 이름이 비슷해서 색만 다르지 얼굴도 비슷한데?

주로 구조견으로 쓰이는 베토벤이라는 영화를 통해서도 익숙한 개다.

이름이 묘하게 성스러운데(?), 이 개를 길러왔던 수도자들이 머무르던 곳이 바로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그랑 생 베르나르 고개(Col du Grand-Saint-Bernard)에 있는 성 베르나르도 수도원 부속 숙박소[1]. 목에 작은 [2]통을 걸고 그랑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다가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러 다녔다는 이야기로도 알 수 있듯이 구조견으로서의 역사는 상당히 길다. 

물론 그 당시 진짜로 술통을 목에 걸고 다닌 건 아니고, 유머 잡지의 화가들이 창작한 것이 트레이드마크로 굳어진 것이다. 지금의 큼직하고 강인한 세인트 버나드는 그들이 '어떻게 해야 더 사람을 잘 구하는 개가 될까?' 하고 노력한 결과. 이런 마개조의 극한을 보여주는게 아이리시 울프 하운드[3]

그 덕에 사람만한 덩치에 키 60~90cm, 몸무게도 50~90kg 정도나 되는 그레이트 데인에게도 꿀리지 않는 초대형견이 되었다. 최대 무게는 120kg 정도다. 체장은 그레이트 데인이 더 긴데, 체중은 이쪽이 더 나간다. 평균적인 몸무게로만 따지면 그레이트 데인보다 큰 아이리시 울프 하운드보다도 더 나간다. 그만큼 몸 전체가 우락부락하다.

덩치가 워낙 커서 먹기도 잘 먹는데다 워낙 힘이 세서 산책하다 잘못하면 질질 끌려갈 수도 있다. 해외 토픽 중에도 혼자서 기차 한 량을 끄는 세인트 버나드의 얘기가 뜬 적이 있다. 

침을 많이 흘리는 경향도 있다. 인상도 좀 졸려보이는 감[4]이 있어 "멍청한 거 아닌가?" 하는 평가도 있지만, 실은 개들 중에서도 순위권에 드는 머리 좋은 개. 

성격은 차분하고 온순한 편이지만 고집 또한 세다.
새끼 때는 특유의 처진 눈 덕분에 귀여워 보이지만 진짜 빨리 큰다.그 때문에 베토벤 2 촬영 당시 세인트 버나드 강아지 배우들을 몇 번이나 바꿔야 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이 견종 또한 육견으로도 쓰이는 종이라고 한다.

플랜더스의 개의 파트라슈가 이 견종이라는 설이 지배적이지만 여러 이견이 있다. 자세한 것은 파트라슈 참고.

이상한 나라의 폴에 나오는 캐릭터 톳페도 이 견종이다. 

영화 베토벤의 주견공인 베토벤도 이 종. 2편에서는 여자친구와 눈이 맞아 새끼들까지 얻는다.

스티븐 킹의 소설 '쿠조'에서는 광견병에 걸린 세인트 버나드가 나오기도 한다. 이 소설은 영화화되기도 했는데, 프렌즈에서 레이첼이 "저 개 싫어"라고 한 그 영화. [5]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에서 나오는 요제프도 세인트 버나드종. 이쪽은 졸려보이는 인상답게 허구한 날 잠만 자지만, 유능하고 침을 안 흘린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알터랙 맥주 강아지'가 이 세인트 버나드.

무한도전릴레이 웹툰편에서 가스파드가 정준하의 닮은 동물로 말해 화제가 되었다.김구라도 닮았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행크 앤더슨이 이 견종을 키운다. 이름은 스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