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당연히 너지.
내가 정채연을 아무리 좋아해도 가질 수 없지만,
넌 지금 내 옆에 있으니까.
Q. 솔직히 말해서 정채연이 나보다 춤, 노래 잘하고, 이쁘잖아.
내 비위 맞추려 하지 말고 본심을 드러내봐.
A. 그래. 정채연이 좋다 치자.
정채연이 너무 좋아서 내 핸드폰 배경화면, 내 방 벽지, 악세사리들을 정채연으로 도배를 해놓고
맨날 정채연이 나오는 무대를 쫓아다니며 정채연을 목청껏 외친다 치자.
그렇게 하면 나에게 돌아오는 게 뭐지? 나한테 얼굴을 비춰주냐, 데이트를 해주냐?
난 짝사랑 따위 안해. 얻지도 못할 건 시도조차 하지 않아. 돌아오는 건 좌절 뿐이거든.
하지만 지금의 너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어.
지식, 사랑, 행복, 쾌감, 희망. 어떻게 이걸 포기하고 정채연을 쫓아다닐 수 있겠어?
Q.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나 집에 가기 싫은데...
A. 가즈아ㅏㅏ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