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채널

부모님께서 날 낳아주셨고,

생물체로, 동물로, 인간으로 태어났으니까 살아있지.


내 프로필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먹이사슬 최상위에 해당되는 인간이라는 종의 일원이며,

생명의 최종 목적은 번식을 통한 종족 보존이다.

나 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은 그러한 프로필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으며,

강한 자가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원시적 생태계가 아닌, 살아남는 자가 강한 인간사회에서

각자의 생존방법을 탐구하는 중이다.


전자든 후자든 결국 생존하여, 후대를 이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환경의 변화 때문이든, 포식자 때문이든, 후대를 이어가지 못했던 종들은 모두 멸종했으며,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후손을 만들지 못하면, 없어지고, 잊혀질 것이다.

지는거다.


따라서 난 최소한 지지 않기 위해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