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다른 멤버들이 타고 있던 그 테라칸은 영흥강 휴게소에 멈춰 있었다. 그들은 휴게소에 있는 전망대에서 달이 뜨는 동해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석왕사 휴게소. 다른 멤버들 역시 저녁을 먹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나도 여유롭게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었다.

 

석왕사 휴게소에서는 이 지역의 전통 노래인 신고산 타령이 흘러나오고 있다.

 

"신고산이 우쭈쭈쭈쭈쭈쭈 함흥 차 떠나는 소리에~"

 

그 순간 생각났다. 그들은 벌써 함흥을 떠난 게 아닐까. 다시 차는 출발해 휴게소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