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깜짝이야! 니가 왜 여기있어?"

"니야말로... 헤헤"

 

나는 깜짝놀랐다. 평소 잘 아는 친구이긴 하지만 조금 날라리성이 있는 친구라 이런 곳에 올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운동신경은 좀 나으니까 괜찮겠지... 

 

일단 우린 슬레이어탑 근처에 있는 '만남의 카페'로 이동하였다. 만남의 카페는 병단들이 팀원들을 모으려 할때 자주 이용하는 주점으로 소위 말하는 메이저급 병단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린 대충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비트립 단장님이 물었다.

"너희들은 뭐 먹을래?"

"흐음... 전 그냥 에스프레소 하나 주세요."

"전 와인이요"

ㅉ 어린나이에 벌써 와인이라니...

"그래. 난 밀크라떼에 크림빵이나 먹어야겠다."

역시나 그놈의 크림빵...

 

한편 비트립 단장님이 주문하러 나간 사이 또 어떤 놈이 우리에게 허세를 떨면서 나타났다.

 

"루티온! 루보! 니들 여기서 뭐하냐?"

나보다 먼저 훈련소에 들어가 기사가 된 나의 또다른 베스트 프렌드 '코스타 린톤'이었다.

"야 여긴 왜 왔냐?"

"난 메이저 병단인 레인저스 병단에 들어가려고 왔지. 그나저나 견습생인 루티온 너야말로 왜 여기있냐?"

이때 비트립 단장님이 주문을 마치고 나타나 그 놈의 어깨를 툭툭치며

"어이? 닌 또 누구냐?"

"당신이야 말로 누구세요...? 그냥 듣보잡인것 같은데...?"

"어휴..."

하면서 단장님은 본인을 소개하였고 그러자 갑자기 코스타의 반응은 180도 달라져서

"아이고...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뭐 죄송하면 뭔가 사죄의 보상은 해야겠지?"

"네에? 뭘로..."

"우리 병단에 들어와."

"에라이 저기 메이저 병단 냅두고 이런 촌뜨기들과 함께 하라고요?"

"니가 저 메이저 병단에 끼리란 보장 있어?"

"뭐 열심히 하면 되겠죠 뭘..."

"닌 용의 꼬리가 될래? 아님 어떻게든 머리가 될래?"

"어휴..."

이라면서 이 둘은 한참동안 협상한 끝에 결국 본인의 목표를 이뤄준다면 메이저 병단에 집어넣어주겠다는 조건으로 코스타는 우리 병단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 광경을 보고있던 나와 루보는 고집센 코스타가 발리는 모습에 그저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