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딘가에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아들은 항상 아버지에게 자신은 친구가 아주 많다고 자랑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아들에게 아들의 친구들이 진정한 친구냐고 물었다. 아들은 당연히 그들은 자신의 진정한 친구라고 장담하였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아들의 친구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첫번째 친구의 집으로 간 아들은 아버지의 말 대로 대문을 두드렸다. 친구가 나오자 아들은 몹시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친구야, 내가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 미안한데 나 좀 도와줘!"


"야, 미쳤어?! 빨리 가서 자수나 해!"


그렇게 말하며 친구는 그를 쫓아냈다. 다음 친구도, 그 다음 친구도 비슷한 말을 하며 아들을 쫓아냈다. 아들이 낙심하자 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친구 집으로 갔다.


"이보게, 내가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네, 미안한데 나 좀 도와주게!"


아버지의 친구는 얼른 아버지를 자기 집 안에 들였다.


"이게 무슨 일인가, 도대체 무슨 일이야?!"


한참동안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는 대화를 나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버지가 말했다.


"아들아, 모름지기 친구란 많다고 좋은 게 아니란다. 진정한 친구는 네가 어려울 때 모른 척하지 않는 법이란다."


그리고 다음날, 아버지와 아들의 집 앞에 경찰과 유능한 변호사들이 몰려왔다. 아버지의 친구는 경찰을 불렀고, 아들의 친구들은 변호사를 고용한 것이다. 아버지가 몹시 당황해하자 아들은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 모름지기 진정한 친구란 말은 험하게 해도 뒤로는 친구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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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이름이 기억 안남-중 하나를 패러디해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