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사위를 가득 채우면서도

꽃향기를 풍기지 않았다

나는 몇 번의 마른 봄을 지나며

삶을 견뎌야 할 것으로 키워냈다


그것을 견딜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러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