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3일 주요일 날씨가 밝았나?

오늘은 내 친구를 소개하려고 한다.

내 친한 친구는 병이 있다. 


밖에 나가기만 하면 언제나 곁으로 와 히죽거리며 빙빙 돌면서 나의 시선을 끈다. 

친구랍시고 방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도 나는 기침을 하며 병원에서 받은 약을 먹고 밖을 나선다.

그런 날이면 친구는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그러다 약을 까먹고 안 먹고 간 날에는 내 팔을 붙잡으며 약을 먹지 말아 달라고 한다.나는 그저 감기약을 먹는 것 뿐인데 역시 친구에게 병이 있는 게 분명했다.나는 그래서 한 달 전부터 약을 먹으라고 꾸중을 들어도 먹는 척을 해봤다.친구가 하지 말라고 해서 그러한 것도 있지만 내 스스로가 감기약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져서 그랬다.

그러자친구는내방에서내옆에서나를보며나랑같이나와함께나처럼무언가를따라쓰기시작했다.분명컴퓨터는한대인데어떻게그러는걸까엄마도아빠도어떻게내친구가들어왔는데왔다는말도안하고내방도연적이없는데어떻게들어온거지생각해보면친구는언제나내가밖으로갈때만나왔다연락도없고어떻게내가나갈때를안거지?궁금해졌다.친구에게물어볼까.그런데걔가또싫어하면어쩌지불안한데이러다내친구를하나또잃는건가내친구는몇명이지둘셋약믈먹고끊을때마다친구의얼굴이달라진이유는뭐였지도대체뭐야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친구가나를보고있어나를내목을날졸라살려줘아무나아무나아무나


3월 16일 수요일 날씨 화창함

어제 부모님이 내게 말하길 내가 내 목을 조르고 있었다고 한다.

오늘은 약을 먹어서 괜찮다고 말했다.

모든 게 괜찮았다.


부모님은 사실 나에게 정신병이 있었고 그걸 숨기면서 정신과 약을 감기약이라고 속이며 먹였다고 한다.

그게 정신과 약이었으면 그냥 잘 먹었을텐데 내가 정신병 있다는 소리를 듣고 충격 받을까 말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나는 앞으로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했고 부모님은 알겠다고 하셨다.


부모님애개 죄송하지만 비밀이 하나 더 늘었다. 약이 말이 들리지 않는다.

내친구는온몸이뜯어지면서로내주변을돌아다닌다.괴로워하는신음을흘리며눈물을내었다.이젠나를저주한다약이말을안하는데이걸부모님깨말하면더강한약이친구를죽일거야입을다물어야해입을입을입을입을입을입을입을입을입을입을입을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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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라 해야하나... 어처구니 없구만..."


"이게 뭘까요. 정신과 약이 맞을까요?"


"우리는 그저 수집하고 그러는 거야. 정밀 검사나 그런 건 과학수사대나 그런 곳에 요청을 해야 하는거지. 탐정놀이라고 욕먹는 우리가 할게 안돼. 굳이 하다가 또 욕 오지게 처먹고 우리 고소 당한다."


"그건 그렇고 이 약 냄새는 약간 마약 종류 같은데... 이 정신병원에 숨기는 게 있는 걸까요? 이곳을 다닌 사람들만 이렇게 입을 꿰매거나 눈이나 코를 꿰매잖아요."


"그래... 잘난 의사 선생님이 이상한 걸 줬나 보군. 자네가 보기엔 정신병을 악화 시키는 약인 것 같나?"


"글쎄요. 오히려 효과가 좋아서 번아웃이 이상한 방향으로 온 게 아닐까요? 

번아웃은 아니겠지만 효과가 떨어지면 바로 악화가 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효과가 좋아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났다는 건가. 참 신기하네. 그건 그렇고

왜 다들 다같이 일기 같은 걸 쓰는 거야? 아직 '자벌레'도 못 찾았는데 이건 다른 사람이 한 것으로 봐야 하는 건가."


"희망... 이들도 '초롱아귀'에게 당한 게 아닐까요?"

"음? '초롱아귀'는 유아납치살인범을 죽인 놈 아니였나?"


"그때 생각해보세요. 빛은 생명과안정에서"

"죽음과 불안정으로 바뀐다... 그럼 '초롱아귀'는 아직 활동한다고 본다는 거겠지?"


"네, '초롱아귀'는 그 유아납치살인범을 말하는 게 아닐거에요."

"우리가 결국 그 놈에게 놀아난다는 건가."


"희망을 이용하는 자가 있다. 그때 그 사람의 유서에서 있던 말이죠."

"잡을 수 있다는 우리들의 희망과 병이 나을 수 있다는 희망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노는 구만..."


"이래선 안돼요. 잠시만요... 불이 입을 벌렸다... 이번에도 또 똑같이 해석 해봐야겠어요."

"뭐 하려는 거야? 함부로 건드리면..."


"불이 1개인데 입은 11개에요. 지금 이 약으로 인한 피해자가 몇 명이에요?"

"이번 피해자로 10번째..."

"이 약을 준 의사가 만약 '초롱아귀'라면요?"


"그 살해범까지 해서 11번째... 또 뇌피셜이냐."

"아니 그래도 이렇게 추론을 할 수 밖에 없잖아요. 이제 이 병원에 찾아가 봐요."


"안 그래도 방금 연락이 왔는데 폐업했다고 하네. 어제 급하게 나갔다고 하던데?"

"잠시만요... 자벌레는 나무로 숨기기를 잘한다고 하지않았나요? 그리고 이 정신과 의사는 어디에 정신병원을 차린 거에요?"

"전문병원이 몰린 건물... 그 의사가 어디로 갔는지 알아야겠구나."


"어쩌다보니 '자벌레'가 끼워 맞춰진 거 같네요."

"그 '자벌레'로 추측되는 사람이 죽는다면 11번째로 끝나겠군,,, 역시 불이 1개고 입이 11개인 건 뇌피셜이잖아!"

"지금 그게 중요해요? '자벌레'로 추측된 사람을 놓치기 전에 잡는 게 더 중요하죠."


"놈의 계략일지 아니면 우연일지는 그 '자벌레'로 추측된 사람을 잡고 나서 알아보자고."

"네! 바로 잡으러 갑시다!"


"근데... 우리가 잡을 수 있나?"

"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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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정신병자의 일기만 쓰고 끝내려고 했는데 그러기엔 뭔가 적어 보여서 다른 이야기를 섞어서 더 넣었습니다.

사실상 끼워 맞추기지만 또 언제 이런 걸 넣어보겠어요. 그래서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