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몽상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나는 꿈에서조차

당신을 뵐 낯이 없고


일렁이는 운무 속에

우두커니 홀로 서서


차라리 나 빗물처럼 흩어질까

안개의 하나가 될까


하고만 자꾸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