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다."


눈을 떠보니 아름다운 별들과 눈 앞에 펼쳐진 바다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아름다운 별, 드넓은 바다, 시원한 파도소리... 얼마만에 본고 듣는지 모르겠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공기가 좋지 않아 밤이 되면 그저 검은 색 배경에 구름만 깔아놓은 듯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물론 야경은 아름답지만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것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굉경이다.

밤하늘의 광경에 잠깐 넋이나가 한참을 바라보던 와중에 뒤 늦게 내가 죽어서 소멸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끝없는 모래사장을 걷기 시작한다.


한참을 걸었을까 날씨도 바다에 들어가기 딱 좋겠다 싶어 윗옷만을 벗어 던져놓곤 바다에 뛰어들었다.

시원한 바다에 몸을 맡겨 헤엄을 치다 보니 지쳐 바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모래사장을 걷는다.

걷다 걷다 지쳐서 모래에 드러누워 밤하늘을 쳐다보는데 이것도 꽤 금강산 식후경이다.

이후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한참하고서는 잠에 빠진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두 눈을 뜨었더니 앞에는 영적인 존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신이였다.

소멸하며 들리던 소리가 생각났다.

[신은 바다를 원한다.]

신은 나에게 인사했다.


"페르시터. 오랜만이다."


"그래. 덕준에 한번 죽었네"


"그건 참 미안하다거 생각한다. 네가 너를 부른건 다름 아닌 너를 환생 시키기 위함이다."


"환생? 아무리 신이여도 생명을 살리는 것은 불가능할거 같은데?"


"누가 살린다고 했나? 이미 죽은 몸은 아무리 신이여도 살리지 못한다."


"..."


"너를 제외한 9명의 페르시터는 모두 한번씩 다 죽은 몸들이다."


"다, 다 죽었었다니?"


"페르시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인간 따위가 사용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래서...?"


"그래서 너에게 페르시터 미래전용 신체를 주려한다."


"페르시터 미래 전용 신체?"


"그렇다, 너는 페르시터의 몸으로 다시 환생한다는 것이다.  "


일단 환생할 수 있다는 말은 기분이 좋지만 페르시터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는건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소리이다.


"그럼, 인간이 아닌건가?"


"인간하곤 다를 바가 거의 없다. 그저 너의 능력에 따른 단잠을 보완하기위한 신체 능력 향상이 추가 될 뿐이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인간의 육체가 아닌데 어떻게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도 신체 능력 향상말고는 별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자, 환생할 것인가?"


"환생하는 시간대는?"


"네가 죽고 난 후의 1초 뒤다."


"그런가"


"자 이제 결정을..."


"환생한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 권투를 빈다. 부디 페르시터들을 구해줘..."


신의 말을 가슴속에 새겨넣고 환생하기 시작한다.


자, 시작하자


페르시터들을 위한


게임을!


<페르시터 시리즈 제 1장이 시작됩니다!>


< [페르시터는 시작의 시점에서 시간을 노래한다]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