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y-프롤로그(창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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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 번째인거지?

심연 속에서 무한히 반복하는 시간과, 그 시간 속에서 내 몸을 찢을 듯한 고통은 나의 육체와 정신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이곳에서 나가려는 마음 따위는 진작 버린 지 오래다.

현실보다 느리게 흘러가는, 무한히 반복되는 시간. 그 루프 속에 갇힌, 그 속에서 고통받는 나.

고통받는 횟수를 세는 것도, 이 상황에 절망하는 것도, 이 미친 공간에서의 탈출 시도도.

모두 의미 없는 행동일 뿐이다.


이렇게 비참해질 줄 모르고 손댔던 금단의 성역. 

나의 욕심으로 인해 만들어진 이 공간과 그 속의 나. 

지금 후회해봤자 의미 없을 뿐이다. 

삶, 고통, 죽음. 삶, 고통, 죽음. 삶, 고통, 죽음.

이제는 죽어서라도 빠져나가고 싶어.


나는, 지금 약 400번째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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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 장면은 제가 연재할 소설 속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1주 3회 정도는 연재할 예정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1회는 하니까 기대해주세요

(애초에 보는사람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