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에는 종교적 목적, 정치적 목적이 없음을 밝힙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구절들은 소설 구성의 일부라고 생각해주세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구약성경 창세기 1장 1절


옛날에 우주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그때, 아주 자그마한 빛이 팍! 하고 생겨났지.

나도 그게 어떻게, 왜 생겼는지는 몰라. 

그냥, 그 빛이 생기는 게 우주의 운명 아니었을까?


그 빛은 점점 커져, 하나의 생명체가 되었어.

그래. 그게 우주의 첫 번째 생명체야.

기독교에서는 하나님, 불교에서는 부처님 등등......

너희가 신이라고 부르는 전지전능한 존재지.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어. 나는 그냥 신이라고 하려고.


신은 외로웠어. 그럴 만도 하지.

자기도 생각이 있고 감정도 있는데, 이 넓은 곳에 자기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자기와 닮은 존재를 만들었지.

그런데, 신이 만든 존재는 신에 비하면 너무 약했어. 

자기처럼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살수 없었지.

그래서 그 생물들이 살 수 있도록 우주에 별과 행성을 만들었고, 그중 가장 살기 좋은 지구에 생명체가 살게 했어.

네 생각이 맞아. 그게 바로 인간이야. 우리의 조상이자 최초의 창조물.


신은 인간을 만들었지만, 인간들은 너무 외로워 보였어.

자기도 그 감정을 느껴 보아서 잘 알았지.

그래서 동물, 식물 등을 만들어 주고, 다채로운 지형 등도 만들어 주었지.


이제 여러 생물을 만들었으니, 알아서 살게 해 주어야겠어. 

신은 생각했어. 그래서 계속 인간들의 생활을 지켜보고 있었지. 무려 천 년 동안이나.

우리에게는....... 그래. 고려 시대때구나.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신의 시간은 인간의 것과 다른 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