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꼭 쥔 것이 희망이라 여겼다.

희망이라 알고서 꼭 쥔채 놓지 않았다.

도저히 버틸 수 가 없어 놓아버린 그것을 다시 보니,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 아니겠는가

속았다, 그렇게 바보같은 나 자신을 원망하며 옆 사람을 보니

그 또한 나와 같이 손에 무언갈 꼭 쥐고 있었다.

그것은 희망이었다.

나는 말했다.

"이보오, 고것은 희망인척하는 절망이니 당장 놓아버리시오."

하니

그가, 쥔 손에 힘을 더 넣은 체 말했다

"틀렸소, 희망인척 하는 것이 아니라, 놓은 순간 절망이 되는 것이라오.

손안에 있는 한, 이것은 희망이오."

불현듯 깨달아 다시 그것을 쥐려 손을 더듬었지만, 그것은 저만치 
가서 사라져 버린 후였다.

그렇게 그것은 이미 나를 떠나 사라졌다.

 

옛날에 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