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제주도 였을꺼다

가서 등산하고 올랫길이나 걸었겠지..

그렇게 됐어야 했다...

 

이 이상한 역에서 눈뜨기 전까진..

내가 이 이상한 지하철에서 눈 떴을땐

이미 사람들이 여럿 깨어나서 이야기 중 이였다.

 

평범한 역인거 같았지만 이상하게 낡았다.

그리고 나가는 계단이 있어야 할곳에는 

원래 막혀있어야 할곳이라는 듯이 막혀있다.

 

그나마 사람들이 뭉쳐있는 곳으로 갔지만

아무도 상대 해주지 않았다.

아마 처음 보니 그런거 겠지

나빼고 다른 사람들은 서로 아는 것 같았다.

 

모두 버려진 지하철 차량에서 먹고자고 하더군

그때 멀리서 지하철이 오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지하철이 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전부 건너편 역을 쳐다봤고

멀리서 지하철이 오는 게 보였다.

지하철 창문으로 어떤 사람이 뛰어내리려다

기둥에 얼굴을 부딫히고 떨어졌다.

 

그대로 지하철은 볼일 다 봤다는 듯이

유유히 사라졌다.

뛰어내리려던 사람은 죽은 거 같았다.

 

검정 코트를 입은 몸은 멀쩡했지만

얼굴은 형상을 알아볼수 없었다.

모두들 겁에 질린 듯 했다.

 

그때 어떤 반삭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더니

몇몇 사람들을 데리고 지하철이

간 방향으로 가기 시작했다.

나갈 길을 찾는 거 겠지

 

나는 남으려고 했지만 남아 있는 놈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던 대답 없이 나를 쳐다만

봤다 아니 일부는 쳐다도 안 봤다.

 

소름끼치는 놈들,아무래도 그냥 나도

떠나는 게 좋을 꺼 같다.

간신히 따라가 리더로 보이는 반삭한테

이야기 했지만 씨발,이놈도 똑같았다.

 

하는 수 없이 그냥 끼기로 했다.

걷다보니 다음 역이 나왔고 

여기를 기점으로 모두 각자 탐색해보고

다시 모이기로 한거 같았다.

 

한놈이 선로에 앉아서 쉬고 있었지만 

일단 모두 흩어졌다.

나는 건너편 선로를 따라 걸었는 데 

 

거기서 뭔가 찾을수 있을 것 같았다.

파란 모자를 쓴 놈이 날 따라왔다.

손전등이 없으니 꽤나 어두웠지만

형체는 알아볼수 있었다.

 

계속 걷다보니 커다란 무언가가 나왔다.

가까이 가보니 알수 있었다.

지하철 이였다.

 

작동 할지는 모르겠지만 

큰 수익이다 빨리 돌아가서 알려야겠다.

이걸 듣고도 그렇게 무시할수 있을까 보자.

 

막상 돌아와보니 분위기는 좋지않았다.

선로에서 쉬고 있던 뚱뚱한 놈이 사라진것이다.

선로를 따라 긴 붉은 자국만 남기고

 

여기 우리말고 무언가 있는 것 같았다.

죽었다고 생각하는 듯한 말들이 곳곳에서 나왔다.

전부 돌아가고 싶어했다.

 

"조금만...조금만 더 찾아보자.."

반삭이 힘 없이 말했다.

 

"니,니가 뭔데 아까 부터 이래라 저래라야?

난 돌아갈꺼야!"

반삭을 밀치며 파란모자가 우리가 왔던 길로 

사라졌다.

 

"잠깐만! 기다려보라고 씨발!"

반삭이 파란모자를 쫒아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프즉하고 무언가 으깨진 듯한 소리가 들렸다.

급히 가봤지만 있는 건

파란 모자를 쓴 고깃 덩어리와 

넘어진채로 실금한 반삭이였다.

 

그사이에 뭔일이 있던 걸까

아무래도 아까 찾아놨던 지하철로 혼자 빠져야겠다.

나는 그 지하철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러자 반삭도 내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나는 반삭에게서 도망치며

지하철 문을 열려고 시도 했다.

하지만 반삭이 나를 거의 다 따라잡았고

막다른 문에 이르렀다.

 

하지만 반삭은 뜻밖에도 나를 무시하고

문을 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을 살펴보더니 갑자기 어딘가로 사라졌고 

지하철 주변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빛이 들어오자 깨달은 게 있다.

여기가 또 다른 역 이였던 것이다.

지하철도 전기가 들어왔으며 문도 열렸다.

 

반삭은 빠르게 조종석으로 달려가

이것저것 누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지하철은 빛을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아마 한바퀴를 계속 도는 것 같았다.

다른 역은 빛이 없어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나는 문득 허기를 느꼈다.

생각해보니 여기서 깬뒤로 

자지도 마시지도 먹지도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잠이라도 잤겠지

그러고 보니 그 사람들은 나보다 오래있던것 

같았는데 어떻게 산거지?

 

지하철이 한바퀴 돌아

우리가 출발한 역을 지나가려 했을 때

의문은 사라졌다.

 

처음 지하철에서 뛰어내리려다 죽은 남자

그남자 였다 사람들은 그남자를 먹고 있었다!

구역질이 났다.

 

하지만 더 놀란건 우리 지하철 앞에

나타난 존재 때문이였다.

처음에 사라진 선로 위에서 쉬던 뚱뚱한 녀석 이였다.

 

뚱뚱한 놈이

지하철을 보더니 옆으로 피하려고 시도하다.

지하철 바퀴에 끼어서 바퀴에 낀채로 대롱대롱

매달리며 선로에 붉은 자국을 남겼다.

 

나는 너무 혼란스러웠다.

이후 다시 어두운 역을 지나

다시 시작역으로 돌아왔다.

 

그남자의 시체는 사라져있고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 구석에서...

 

내가 자고 있었다.

분명히 나였다. 검은 코트를 입은.

내가 거기 있었다.

 

혼란에 빠진 나를 무시하고 

지하철은 계속 달렸다.

프즉 하고 으깨지는 소리가 났다.

 

뒤를 보니 선로엔 파란모자를 쓴 고기 덩어리와

실금한 반삭이 있었다.

조종석에 있던 반삭은 사라졌다.

 

이제 까만역을 지나 다시 돌아가겠지

거기 있던게 진짜 나였는지 확인 해야한다.

나는 시작역에 도착하기전에 창문으로

뛰어내릴 준비를 했다.

 

그러나 내가 마지막으로 본건 지하철 역 기둥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