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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보 연합>


과거 온 세상을 유린하듯 지배하던 종족인 윤 에르 종족은 쿠이쿠 대륙 북부에서 특히 더 활발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흉포한 종족들에게도 한계는 있었습니다. 바로 커다란 몸집에서 오는 물리적인 문제로, 높고 험준한 지형은 그들에게는 정복하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유디카 산맥을 정복하기 보다는 종교의 의미로 두고, 윤 에르는 그런 곳을 신경쓰기보다는, 자기보다 약한 인간, 판갈티, 블러디코어 등을 압박하는 데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일에 가장 먼저 염증을 느꼈던 판갈티, 블러디코어, 인간 세 종족 중 일부는 도망을 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들은 서로 종족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신념들도 달랐지만, 어디로 도망쳐야 할지에 대한 의견은 서로 동일했습니다. 바로 유디카 산맥으로 도망치는 거싱었습니다. 윤 에르가 숭배하는 산맥 따위에 그들에게 피지배당하고 있는 세 종족들에게 있어선 단순한 암석과 자연환경 외 아무것도 아니었고, 그렇기에 세 종족은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도망쳤습니다.


윤 에르에게만 험준했던 그 산맥은 조금 더 작은 생물들에게도 힘든 곳이긴 했지만, 어떻게든 사람이 살 만한 동네긴 했습니다. 평균 해발 고도가 3500m인 이 산맥 지대는 먹을 것이 적지만 있었습니다. 블러디코어는 특유의 적응력으로, 인간은 옷이라는 도구로, 판갈티는 몸에 난 털로 추위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럼에도 윤 에르를 무서워하며 요새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요새를 지을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세 종족간의 몰이해에서 비롯된 다툼은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윤 에르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통의 지속적인 목적을 가지고 구성된 연합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산맥 속에서 생존하는 것과, 요새(즉, 문명)를 건설하는 것은 생각보다 커다란 차이가 있었습니다. 돌을 캐고, 다듬고, 쌓아놓는 비루한 작업은 생각보다 세 종족간의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그렇기에 요새를 세 개를 짓고 난 뒤에 세 종족은 내분이 일어났습니다. 원래 14개의 요새를 지으려고 했지만 그 뒤로 더 이상 요새는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내분은 평화적으로멈췄지만, 요새는 더 이상 지을 수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그렇게 가장 떨어지게 지어진 세 군대의 요새로 이동을 하게 되었고, 그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기로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을 경우에산 세 요새끼리만 외교를 하고, 그래도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국교 대신 개인 대 개인의 상업 거래만 해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고립주의는 다가오는 세계화 시대에 옳은 방법은 아니라는 주장이 어보 요새도시들 사이에서 뻗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물결 속에서 어보 요새 도시 연합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카람 왕국 주민들(클릭하면 배경 스토리로 이동)-


피스턱 라스틱 요새 주민


중심요새 발.에프.폴트 요새 주민


감트 킷 요새 주민


보안관


순찰대




중심요새 발.에프.폴트


발.에프.폴트는 어보 주민들, 특히 블러디코어의 사투리로 '중심 요새'를 뜻한다. 다만 다른 종족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정식 명칭은 "중심요새 발.에프.폴트"로 통일하고 있다. 이 요새 도시는 어보 역사에서 제일 처음 세워진 도시로, 다른 나라와의 외교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음에도 이 연합을 대표하는 요새로 꼽힌다. 이 요새에는 순찰대가 아닌, 외적으로부터의 침입에 대해 본격적인 방어를 하기 위한 군대가 있다. 다른 두 요새에게 이 점을 지적당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국토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적이 어느 방향으로 쳐들어오는 가장 출동이 빠른 곳에 군대를 배치한다는 발.에프.폴트의 설득에 따라 나머지 두 요새는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심요새라는 이름 때문에 다른 도시들로부터 잘난척 한다는 이미지를 항상 가지고 있다.


피스턱 라스틱 요새


피스턱 라스틱 요새는 가장 추운 곳이다. 이 요새를 짓다가 어보 연합 간의 불화가 커지기 시작했으며, 그 이유는 아무래도 기후 탓인 것 같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처럼 다른 두 요새보다 상대적으로 추운 이 요새는 그에 대한 대가로 주민들의 평균 전력은 강한 편이다. 피스턱 라스틱에는 아무리 약한 자라도 다른 국가의 주민들보다 훨씬 적응력이 뛰어나며, 유연성이나 근력도 평균적으로 웃돈다. 그야말로 약한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며, 그에 이어 주민들도 전부 몸만 강력한 것이 아니라 심지도 굳건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 점 때문에 군대나 순찰대로 많이 파견되며, 그렇기에 다른 요새들에게 주민을 강탈당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다른 요새에서도 불만인데, 이 어보 연합의 치안의 대부분을 피스턱 라스틱 요새에 맡기는 것이 불안하다는 이유다.


감트 킷 요새


감트 킷 요새는 어보 연합에 세워진 요새 중 가장 고도가 낮은 곳에 자리잡은 요새이다. 고도가 낮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새 벽을 제일 높이 쌓았으며, 그렇기에 거대하다. 거기다가 농지가 넓으며, 심지어 산악을 개간해 농지를 만들기도 한다. 이 농지에서 나오는 작물로도 어보 연합의 모든 식량을 조달할 수 있으며, 어보 연합이 쇄국 정책으로도 충분히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감트 킷 요새의 농지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보의 전국을 돌아다니는 순찰대는 감트 킷 요새에서 나오는 식량을 다른 곳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이 과정에서 감트 킷 요새가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다른 곳에서도 꾸준히 들어오는 법이다. 게다가 감트 킷 요새의 주민들은 평균적으로 전투력이 약해, 군대나 순찰대에 징발되는 인원수가 제일 적으니, 그들로서도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