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에 달아놓은

풍경이 울고,


우는 풍경을 바라보자,

두 눈에 들어오는 건

그 풍경의 흔들림.


육개장이 끓고,

흰 봉투가 쌓이고,

향이 피어올랐어도,


모르겠고, 못 느끼겠던 게

그 작은 살랑임에 파도가 됐네.


왜 열린 문으로

바람만이 드나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