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다에 가는 이유는 파도 소리 때문일지 모른다.
'어찌 이 소리를 글로 담을 수 있을까'
휘몰아치다가도 잔잔한 것이 나의 마음을 대변한다.
모래에 남긴 나의 글들을 숨겨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글도 파도가 지운다면 막진 않으리라'
신발 속 모래만이 오늘, 펜을 잡았음을 대신 알려준다.
꾸역꾸역 자리 잡은 걱정 때문일지도 모른다.
'저 바다에 비친 빛이 나를 밝히어 주는 것 같아'
바다같이 새까맣던 걱정은 파도가 삼키어 준다.
아냐, 내가 바다에 가는 이유는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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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