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가상국가 채널의 4기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쿤밍 전투는 3개월째 지속되었다.

"젠장, 방어벽이 저렇게 튼튼하니... 도대체 뚫을 방법이 있기나 한가?"

"그렇다면... 마개에게 묻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거 좋군요."

마개는 여전히 5천 군사를 지휘하고 있었다. 동쪽 성벽은 조금씩 균열이 일고 있었다.

"쿤밍을 뚫을 방법을 물으러 오셨죠?"

"...그렇소."

"5천의 군사만 보태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날 밤.

마개가 이윽고 진격을 시작한다.


"너희들은 이제 나의 명령만 따라라."

지금 쿤밍은 군사가 많기 때문에, 위장술을 쓰면 된다. 지금 1만 명치 쿤밍군 갑옷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 이걸 입고 쳐라.

동순은 3천의 군사를 이끌고 북문을 쳐라. 단, 성벽을 부수면 안 된다.

도곡은 3천의 군사를 이끌고 서문을 쳐라. 물을 이용하면 쉽다.

육정은 3천의 군사를 이끌고 동문을 쳐라. 그쪽은 수비가 약하니, 성벽을 부수고 유인해라.

마지막으로 나는 1천 명을 남문에 매복시킬 것이다. 그러면 저들은 분명히 우리 본진 쪽에 나아갈 것인데, 난 그들을 궤멸시킬 것이다.


그리고 공격이 그 말대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15만 대군은 남문으로 몰려 나오느라 서로 싸우며 5만 명 정도만 남았다.

"이때다, 포탄을 모조리 날려라! 준비해둔 폭약도 터뜨려라!"

쿤밍군은 2만 명도 안 남고 본진 쪽으로 요행을 노리며 진격했다.

하지만 본진과 마개군은 협공을 펼쳤고, 15만 대군은 흔적도 없이 괴멸되었다.


이후 유각은 남은 쿤밍군을 전멸시키며 민심을 안정시켰다. 세당 또한 목이 달아났다. 5일 동안의 안정을 거쳤다.


12월 15일.

"이제 마땅히 왕위에 올라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국명은 어찌 합니까?"

"유각께서 촉 황실의 후손이니, 촉이 좋겠습니다."

그렇게 대관식을 올리고 유각이 왕에 즉위하니, 경오천란이 있은지 17년 만이었다. 


17일, 위시.

"유각 그놈이 감히 왕을 해! 못 참겠다. 손유, 원상, 유임을 끌어들여라. 그놈을 벌하겠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이제 스물하나인 위시 군벌, 장고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