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구스, 이탈로 대륙 관제소----------- 


"관측관님, 외계 비행체가 지표면에서 3000페소 거리(약 300킬로미터) 까지 접근했습니다!" 


저 위의 우주선에서 강하 대원으로 누굴 보낼지 여유롭게 의논하는 동안, 이곳 아르구스 행성은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있었다. 그들이 생전 처음으로 보는 자력으로 움직이는 외계 우주선을 목격하고, 그들의 목적과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격론이 한창 오가고 있었다. 


"옆 디갈라 대륙과 협의해서 일단 환영 메시지를 담은 공간(우주)선을 긴급발진 시킵시다." 


그리하여, "우리의 고향별, 아르구스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라는 메시지를 두 대륙의 언어로 담은(물론 외계인들은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공간선이 발사 되었고, 그걸 본 세인즈 2호에서는 


"함장님, 저기 행성에서 뭔가가 날아옵니다!"


"뭐야, 살아있는 거야?" 


"그건 아닌 것 같고... 전광판에 무슨 문자가 흘러 나오는 비행긴데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우주선 전체에서 엄청난 환호가 터져나왔다. 외계 고등생명체를 처음 본 감동과 그에 대한 기대감, 집에 가면 표창과 특진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요즘 시대에 전광판? 엥? 이거 완전 원시인들 아니냐?"


"우리도 처음엔 이랬거든?" 


"함장님! 제가 내려가보겠습니다!" 


"너 혼자 표창 더 받게? 응 ㅈ까 내가 갈거야." 


"모두들 조용! 이번에 내려갈 사람은 파블로와 브루노, 디아뉴가 간다!" 


"쨔쓰!!!!!!!!!" 


그렇게, 지구인들과 외계인들의 첫 조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