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의무병이 오진 않았지만, 다행히도 내가 깨물게 되어버린 이 친구는 신의 선물이다. 선물이긴 한데 포장이 너무 잔인한게 흠이라면 흠이다. 아이에게 이런 선물을 준다면 너무 좋아 쓰러져 거품을 물겠구나.

 일단 붕대부터 찾아보자, 알약 봉지도 몇개 있는데, 뭔진 몰라도 하나 깨물려고 입에 넣었더니 크게 부풀어버린다.

 환부에 떨어뜨려보았더니 지혈을 해주길래, 옳다구나 하고 급한 불 부터 껐다.
 이렇게 버틴다면 살아서 갈 수는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