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찰레 항성계 도착까지 약 16일 정도가 소요될 예정입니다." 에스파냐-카탈로니아 대연합국에서 온 성간 항해 장치 통제사 파블로가 보고했다. 


"16일이라... 옛날 2천만년 쯤 전에 우리 선조들이 처음 우주로 나갔을 때는 한 수 억년 걸릴 거리 아니냐?" 


보고를 받는 자리에는, 유라시아 연합의 장 리우 함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천 오백만년 전에 초광속 항해 장치 개발되기 전에는 그랬다죠 아마?"


이 두 사람의 말대로, 2천 6백만 년 전 최초의 인류로 추정되는 아프리카노피테쿠스(여기 시간으로 약 서기 8000년 즈음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다 오래된 인류 모양의 화석이 발견됨)가 등장한 이후, 인류는 그들의 푸른 별, 지구에 지금까지 등장했던 모든 생명체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이제는 모든 국가 중대사와 기타 개인의 결정을 초광속 양자통신 기기를 이용해 가장 최선의 결과를 예견해서 내리고, 모든 인류가 그들의 생활수준과는 관계없이 불로불사를 누리는가 하면, 1950년대 인류가 처음 우주에 갔을 때만 해도 모두가 불가능 할 것이라 여겼던 초광속 항행은 서기 2029481년 한 과학자가 양자를 변형해 초광속으로 이동시키는 기술을 발견함으로써 실현되었다


이제 그들은 이웃한 은하인 안드로메다 은하와 마젤란 은하에 정기적으로 사람을 보내고, (이때 인류의 기술로 편도 약 8달 정도 걸린다) 머지 않은 미래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초광속 우주선으로 자신들의 국부 은하군을 탈출하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인류가 여태까지 아무리 발전하고 노력해도 이루지 못한 일이 있었으니, 외계 고등 생명체를 발견하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