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함 육십 달달함 사십
커피를 일평생 달고산다

순백한 내 도화지에
거무튀튀한 캬라말이
풍덩 녹아내리며
씁쓸하던 내 인생

항상 끝은 달콤함이
휩쓸고 남은 입안엔
잔잔히 씁쓸함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840원 값싼 믹스커피
인간의 짦은 일대기가 떠나가면
구겨진 육신이 휴지통에
내던지고 사라지며 덧없음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