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은 김두한에게 당해 고자가 되었다. 그리고 김두한에게 잡혀서 강제로 전향서까지 쓰고 말았다. 심영은 분통이 터졌다.

 

심영: '내가 고자가 된 것도 모자라 사회주의까지 포기해야 하다니. 이런 젠장...'

 

한편 심영이 전향서를 썼다는 소식이 정진영에게 전해지고... 하지만 정진영은 침착했다. 김천호는 부추겼다.

 

김천호: "동지, 심영동무가 변절했습니다. 당장 숙청을 해야겠습니다."

 

정진영: "그러지 말게 김천호 동지. 김두한은 이 바닥에서 악명높은 싸움꾼이야. 게다가 심영은 아직 걷지도 못한다고. 숙청하면 김두한에게 좋은 변명거리가 생긴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돼."

 

김천호: "그러면 이건 어떻습니까? 평양에서 유도로 날린 삼영 동지를 데려와서 김두한과 붙이겠습니다."

 

정진영: "삼영 동지는 지금 평양에 있지 않나?"

 

김천호: "그래도 제가 호출하면 바로 옵니다. 5일만 주십시오."

 

정진영: "그래. 한 번 소환해 봐."

 

일주일 후

 

삼영이 서울에 왔다.

 

삼영: "김천호 동지, 여기가 서울인가? 음... 나름대로 반화하구먼."

 

김천호: "잘 와줬네. 요즘 우리가 김두한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네."

 

삼영: "그래? 그까짓거 내가 해결해주지. 이 유도왕 삼영이 말일세."

 

다음날.

 

삼영은 혼자 우미관에 찾아갔다.

 

삼영: "김두한이가 어디있나?"

 

상하이조: "당신은 뭐요?"

 

삼영: "묻는 말에 대답해라. 김두한이는 어디있나?"

 

상하이조: "김두한이 너네 집 개새끼냐? 왜 자꾸 물어?"

 

바로 맞붙었다. 치열한 주먹질. 상하이조는 의외로 삼영을 압도했다. 삼영이 유도를 잘한다는 것을 상하이조는 알고 있었기에 삼영을 꽉 붙잡고 놓지 않는 방법을 썼다. 상하이조는 어디서 배웠는지 주짓수로 삼영을 조이면서 삼영을 굴복시키는 듯했다. 그러나...

 

 

뿡!

 

 

상하이조: "꺄오!"

 

삼영이 방구를 꼈고 그 방구를 정통으로 맞은 상하이 조는 쓰러져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상하이 조를 쓰러뜨린 삼영은 우미관으로 가서 우미관 식구들을 전부 쓰러뜨렸다.

 

그날 저녁...

 

김두한이 왔다.

 

김두한: 네놈은 뭔데 우리 식구들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놨나?

 

삼영: "네놈이 우리 심영동지를 습격한 것으로 안다. 그것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평양에서 왔다."

 

김두한: 말이 필요없구나."

 

결국 둘이 맞붙었다. 삼영도 알아주는 유도선수였지만 김두한은 그야말로 전설적인 파이터였다. 심할 정도로 일방적인 합이 진행되었다. 삼영이 김두한의 다리를 건 뒤 업어치기를 했지만 김두한은 삼영이 매칠 때마다 공중제비를 하며 착지해서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삼영은 김두한을 도로변으로 매치고 김두한이 착지하는 틈을 노려 도망쳤다.

 

삼영: '천호 동지가 이런 놈과 상대했었구나. 이거 너무 심각한데...'

 

결국 삼영은 백병원으로 가서 심영을 만났다.

 

삼영: "심영동지. 유감이지만 복수에 실패했소. 김두한이 고놈아가 생각보다 강했소."

 

심영: "이런, 복수에 실패하다니... 어헣헣"

 

삼영: "자, 어쩔 수 없소. 도망갑시다."

 

심영: "어헣헣..."

 

삼영이 심영을 업고 개성으로 도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