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소드 채널
제19관문은 매우 빡셌다. 시작부터 어마어마한 양의 괴수들이 몰려오고 마왕성의 정예 부대가 몰려왔다. 여기 쯤 되니 모든 사람들이 치유의 만년필을 하나씩은 들고 있었다. 그 만년필들은 주인이 명확하여 남이 가져가지 못하도록 세팅되어있었다. 그러나 슬레이어의 병단들은 그것들을 모두 부수고 20관문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한편 마왕 빌리우스와 엑셀시온 왕자는 그런 소식을 듣자 벌벌 떨면서 두려워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하며 20관문으로 넘어오는 슬레이어의 병단들을 대비하고 있었다.

슬레이어의 병단들의 공세는 엄청났다. 마왕성의 핵심 시설들이 순식간에 여럿 점령당했다. 전설 급인 장군의 아들 키무두한과 플라즈마 소드와 카를의 성검이 모두 있는 그곳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어마어마했다.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예 병력인 미르와 왕자도 전선에서 싸워야 했다. 미르와 왕자의 능력은 매우 솜씨좋고 훌륭했지만 그 많은 슬레이어의 병단들을 모두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왕자는 하는 수 없이 아껴두었던 로즈의 성검을 꺼냈다. 그리고 열심히 달려들었다. 슬레이어의 병사들이 계속해서 썰려나가고 있었다.
그 때 왕자는 막시투스타와 대결했다. 막시투스타는 카를의 성검을, 왕자는 로즈의 성검을 상대를 향해 노렸다. 그런데 그 검들이 서로 맞붙는 순간, 검이 엄청난 광채를 내며 하나로 합쳐졌다. 그 검은 왕자의 손에서 사라지고 막시투스타의 손에 넘어갔다.
그것은 두 성검이 맞붙어져 재결합된, 로즈와 카를의 성검이었다. 드디어 플라즈마 소드를 뛰어넘는 전설의 검이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한편 비트립 병단도 미르를 상대로 몹시 치열하게 맞붙고 있었다. 뒤에서 계속 오는 치유의 만년필의 치유력은 이기기 어려웠지만 지속적으로 딜을 넣을 수는 있었다. 하스코가 뒤에서 지원하며 쏴주는 맞춤 석궁 때문이었다.

수많은 마법사들과 대포들과 기사들과 근위대들을 이긴 슬레이어의 병단들은 마침내 공주가 있는 곳에 다달아 공주를 구출했다. 그리고 마왕을 죽일 채비를 했다.

마왕이 그 소식을 듣고는 죽기 전의 마지막 발악으로 검을 들고 나왔다. 그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검이었지만, 이미 세계 최강의 검이 2개나 있는 슬레이어였다. 마왕은 속수무책으로 플라즈마 소드와 로즈와 카를의 성검에 의해 당하며 고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어디선가 누군가가 나타나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바로 13관문과 17관문에서 만났던 저승의 그 수수께끼 소녀였다.
마왕 빌리우스는 그녀를 보며 충격에 빠졌다. 그는 그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 너는, 총, 총통???"
"그래, 내가 총통이다."
그리고 마왕을 단숨에 해치웠다.

한편 다른 곳에서 왕자와 미르도 처치했다는 승전보가 들려왔다. 모든 병사들이 길고 긴 전쟁의 시간이 끝나누것을 찬양하며 축제의 분위기가 퍼졌다. 그러면서도 수수께끼의 소녀가 총통이었다는 소식에 무수한 악수의 요청이 쏟아졌다.


그렇게, 불의가 타도되고 정의가 세워졌다. 슬레이어에서 마왕성으로 간 모든 병사들이 공주와 승전보와 함께 슬레이어로 돌아가자 성대한 환영의 파티가 열렸다. 나라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고, 모두가 행복해하였다. 모두가 그들을 존경했고 우러러보았다.

 이 싸움은 훗날에도 계속 기억되었으며, 예리우스의 예언 또한 정확히 들어맞는 다는 것에 소름을 느껴 그의 예언도 길이길이 전해져내렸다.
비트립 병단이 제2관문의 에질라이의 호텔에서 얻었던 번역기, 무효화의 목걸이, 칼갈이, 영어사전, 애견용 위치추적기와 플라즈마 소드와 로즈와 카를의 성검은 길이길이 그날의 영광을 되새길 수 있도록 가장 신성한 박물관 한 곳에 모여 고이 보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