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친구, 혹은 내 친구들은 같이 쓰잘머리 없는 주제에 대하여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가령 '왜 너는 그따위로 생겼을까?', 그리고 '왜 오징어는 다리가 많을까'와 같은 주제 말이다.

물론, 우리는 그 주제에 대한 답을 거의 항상 찾는다. 언급한 주제의 전자 주제에 대한 답은

'그건 너의 어머니, 아버지가 그렇게 생겨서지.'라고 답이 나온다. 우리는 만나면 거의 이런 수다로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는, 내가 특히 흥미롭다고 생각한 주제에 관하여 이야기해볼까 한다. 그 주제는 바로

'최초의 사과가 있다면 그게 어떤 의미를 상징할까?'이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풀어 보려고 한다.

---------------------------------------------------------------------------------------------------------------------

우리는 그때 세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명은 생각이 아주 빠른 친구이다.

그 친구, '존' 은 먼저 주제를 꺼낸 것은 적지만, 한 주제가 꺼내어지면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을 가장 먼저 정리하고 의견을 낸다.

또 한 친구, 이름은 '제인' 은 다른 친구의 의견을 먼저 듣고 그것을 고치거나, 그것에 반하는 내용의 의견을 낸다.

가령 나의 경우는, 맨 위의 친구와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미흡하여 가끔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

------------------------------------------------------------------------------------------------------------------------------------------------------

'존' 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흠, 최초의 사과에 대한 의미라... 나는 그 의미는 아마도 진화학, 식물학, 생물학적 발견에 대한 의미라고 생각해.

어쩌면 인류가 그걸 발견을 할 때쯤이면? 혹시 몰라? 그것을 세포단위로 완벽히 복제할만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박물관마다 그 사과가 전시되어 있을지도 몰라."

그에게 의견을 낸 '제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박물관마다 그 최초의 사과가 전시될 정도의 우수한 복제능력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희소성이 떨어져서 

더는 '최초의 사과'라는 의미가 없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존'과 '제인' 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나는 적절한 타이밍에 의견을 꺼내었다.

"나는 최초의 사과에 대한 의미는 인간의 발전에 대한 계기라고 생각해.

가령 가축이라던가, 음식, 야채 같은 종류 말이야."

'존' 과 '제인' 이 나에게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자. 나는 그것을 포착하여 계속 말하길.

"최초의 사과는 아마도 원시시대에서의 나무에서 열려 있었겠지? 그러다가

다른 생명체가 그것을 뜯어먹었을 거야. 나는 여기에 포커스를 집중했어.

자신이 먹힌다는 사실을 사과가 알았을까? 그건 아무도 모르지. 하지만 사과를 먹는 생명체는 

자신이 음식을 먹고 있고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겠지.

하지만 인간의 경우는 달라! 물론, 그때 인간이 그 사과에서 가축이, 과수원이 생길 줄은 몰랐겠지만,

다른 생명체가 사과를 먹었을 경우에는, 맛있다는 그 현재의 사실에만 만족하기 마련이지.

인간은? 그 사과의 맛을 음미하는 현재의 사실, 그 맛을 두고두고 기억할 미래의 사실을 상상하고 만족하지.

여기에 인간이 그 맛을 여러 번 경험한다면, 그 인간은 사과가 계속 자란다는 사실을 보고 농사를 할 생각을 하고,

자신이 일구어낸 사과를 보며 만족감을 경험해. 여기서 우리는 같거나 비슷한 방식으로 만족감을 경험하지.

가령 '최초의 시금치', '최초의 소고기' 같이. 소고기 같은 경우도 이 '최초의 사과'와 비슷한 방식으로

우리가 사과를 얻기 위해 과수원을 만들듯, 소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지.

나는 이 점에서 '최초의 사과'는 인간의 발전이라고 생각해."

내가 너무 많이 말한 탓일까, '존'과 '제인'의 반응이 신경 쓰인다. 도대체 이건 무슨 반응이지?

신기해하고 있나? 이해를 못 하나? 헛소리라고 생각하나?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거기서 '존' 은 약간 경쟁심이 생겼는지,

"뭐야, 그렇게 말해버리면 내가 뭐가 되는 거야!"

거기서 '제인' 은 '존'에게

"괜찮아 존, 네 의견도 멋졌어, 현실적으로 생각한 것이 인상깊었어."

라고 말하고, 우리는 다 같이 서로의 의견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답을 정한다. '최초의 사과가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수다의 결론은,

'최초의 사과는 인간의 발전과 욕심을 상징한다.'라고 결론이 나왔다.

끝에 추가된 욕심에 관한 내용은 '제인' 이 추가하였다.

이 이야기를 들어주어서 고맙다. 다음에도 재밌는 수다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