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관 지도자는 너무나 바빴다. 입자 가속기를 지어야 했으며 우주선 발사대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작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했다. 휘하의 인도자들이 일을 잘 처리했기에 따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그저 미리 만들어둔 메뉴얼에 맞추어 인부들이 일하면 되는 일이었다. 달라질게 없다. 그저 어느 인부가 퇴직하면 새로 뽑고 재료는 자동적으로 공급되고 그런, 자동화가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일한 변수가 있다면 그것은 시련이다. 파괴시련이 계속 지진을 일으켜서 업무량이 많아진다. ... 그래서 지지대가 빠졌다고? 그렇습니다. 재료를 더 받아와야 합니다만, 파손된 부분이 뭔지 더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는 나중에 나올듯 했다. 꽤나 대규모의 프로젝트이기에 변수가 많았고, 일할게 생겼다. 변수가 없다면 나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기획안만 작성하면 되거늘 저 변수들 때문에 관료들이 죽어나가는 것이다. 인도자를 시켜 필요한 부품을 모두 사오라고 했다. 그래야 작업이 빨라진다. 그 외에 의학 인도자에게 문자를 보냈다. 파괴자를 제거해주길 바람. 파괴자가 숲을 파괴하는것이 확인된다. 따라서 행정기관과 합의를 해야한다. 행정 인도자에게 문의하자 행정 인도자는 자신의 지도자에게 문의하고 파괴자가 그리 큰 실익을 주지 않는다는것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파괴자 사살이 의뢰되었다. 황제님이 직접 조사하고 판단하면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관료조직이기에 어쩔 수 없다. 정보의 격차 때문이다. 의학기관에서 파괴자를 사살하기로 결정되고 나는 무한히 들어오는 보고를 받았다. 하위 기관들은 서로간에 합의를 하더라도 어차피 내 허락을 받아야 하기에 알아보지고 않고 나에게 문의한다. 너무나 고통스럽다. 자율권을 줘야하는걸까? 이 끔찍한 관료조직은 내 업무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린다. 냉각기가 고장이 났는데 너무 심하게 고장이 났다고 한다. 다만, 없어도 되는 부분이고 수리비가 너무 많이 나올듯 하기에 고치지 말자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부서에 문의해보니 냉각기능 말고도 발전 기능이 있다고 한다. 어떤 기이한 기관이 그런 끔찍한 작업을 자행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고치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위에 포탑을 두어개 설치하라고 명령했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저 이런일이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된다. 휘하의 인도자는 약간 불만을 가진듯 했으나 복종했다. ...시간이 지나 냉각기가 수리되었고 입자가속기는 정상가동되었다. 지도자는 채집자를 몰아내기로 결심했다. 서쪽 지방에 채집자가 너무 기승을 부려서 몰아내지 않으면 인명피해가 꾸준히 나올것이다. 지도자는 관리자를 에게 채집자를 몰아내라고 했다. 미사일 포대를 6개 지원해주기로 타협한 지도자는 그후 식료품 생산 사업으로 관심을 돌렸다. 식료품 가격이 너무 낮은듯, 영 수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지도자는 특가 상품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인도자가 말렸다. 채집자들이 기승을 부리는데 귀중한 연구인력을 그쪽으로 돌릴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다른 인도자가 말하기를, 그렇다고 식료품 가격을 올리면 저소득층은 그 수준의 삶에서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난감했는데, 또다른 인도자가 묘책을 냈다. 국민을 학살하자는 것이다. 좋은 의견이다. 실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