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관 지도자가 일을 안한다는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시민기관 지도자가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은 가끔씩 들려오지만, 놀고있었다는 증언은 쏟아져나온다. 이는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행위이다. '지휘자'라는 개체는 희소성 있는 자원으로 만들어지며 지휘자는 뛰어난 사고력을 지닌다. 시민기관 지도자는 지휘자인데 일을 안하니 자원을 낭비이다. 시민기관 지도자의 집무실에는 게임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사법기관 지도자는 시민기관 지도자의 이런 행태를 두고만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시민기관 지도자에게 말했다. 일해. 싫어. 일 안하면 사형인데? ...상관없어. 일하느니 죽겠어. 사법기관 지도자는 짜증이 났다. 저게 진심으로 목숨을 걸고 일을 안하는건지 의심스럽기도 했으나 달리 방법이 없었다. 시민기관의 일반적인 지휘자들도 일을 제대로 안 하기는 하지만, 심각하게 일을 안하는 것들은 처형시키고 자원을 회수하면 됐다. 그러나 시민기관 지도자는 국민들이 투표를 해서 뽑기 때문에 함부로 처형하면 폭동이 일어날수도 있었다. 사법기관 지도자는 큰 실익없이 물러났다. 한편, 제국의 수도로부터 서쪽에 있는 국경지역에서는 격전이 일어났다. '엘프'가 침략을 한 것이다. 그 침략의 명분은 인간들이 사신을 죽였다. 였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엘프는 근 7년간 사신을 보내지 않았다. 전쟁을 하기위해 없는 사실을 만들어낸 것이다. 기습을 당한 학살의 장소에서 간신히 살아나온 파발병은 행정 관리자의 집무실에 들어와서 그 사실을 알렸다. 행정 관리자는 극도로 분노했다. 원체 일이 많았는데 엘프가 전쟁을 일으키니 일거리가 배로 뛸것이다. 시시각각 그 지역의 주민들은 엘프들의 화살에 맞아죽고있었다. 행정 관리자는 시장에게 파발병을 보내서 지원요청을 했다. 파발병이 시장에게 말했다. 시장님. 서르작서구에 채집자들이 침략했습니다. 지원병력이 필요합니다. 알았어. 가봐. 두른시장은 군대를 보냈다. 서르작구에는 산이 많았고 그로인해 채집자들의 침략을 많이 받았다. 채집자들을 적절히 잡아내야 했다. 너무 과하게 잡으면 수호자가 공격해올수도 있었다. 한편, 군대의 돌격대장인 제슥은 불만이 많았다. 엘프는 대부분 궁병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돌격을 했다간 화살을 맞아서 고슴도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슥은 옆에있는 동료인 하스레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하스레. 이번 작전 진짜 맘에 안들지 않아? 난 별로? 전술 사령관님이 알아서 잘 하셨겠지. 그렇구나... 난 정말 불만스러운데. 하스레는 답하지 않았다. 제슥은 그런 하스레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참았다. 제슥은 멀리 있는 엘프를 발견했고 병사들에게 멈추라고 했다. 엘프는 아직 병사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제슥은 기회를 잡았고 돌격하라고 했다. 무지막한 돌격병들은 그 엘프를 창으로 찢어죽였다. 한편, 그 뒤에 산재해있는 엘프들을 발견했고 그들 역시 갈아버렸다. 큰 성공이었다. 물론, 엘프들이 저항하면서 쏜 화살에 맞은 이들도 많았지만, 득이 더 컸다. 하스레는 제슥을 칭찬해주었다. 제슥. 잘했다. 어. 제슥은 병사들을 데리고 기지로 복귀했다. 한편, 서르작서구의 행정 관리자는 이 소식을 반겼다. 관리자는 건설기관에 협조를 요청하였다. 거기 건설기관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여기는 서르작서구인데 성벽을 쌓아야 할듯 합니다. 좀 도와주십시요. 알겠습니다. 건설기관은 튼튼한 성벽을 지을 직원들을 파견하였다. 두륵티는 그 직원들의 ㅁ장이었다. 두륵티는 산을 둘러보며 말했다. 우리는 저 산 너머에 성벽을 쌓아야 한다. 채집자들을 몰아내기 위해서다. 채집자가 얼마나 끔찍한 존재인지는 다들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자... 작업시작이다. 직원들은 열심히 성벽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벽돌에 시멘트를 바르고 그 위에 벽돌을 쌓으면 되는것이다. 직원들은 아주 열심히 성벽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두륵티는 진행상황이 만족스러웠다. 자... 다들 잘하고 있다! 더욱 열심히 노동하면 더 좋을 것이다! 그순간 화살이 그의 귀를 스쳐 지나갔다. 엘프 잔존세력이 있었던 것이다. 직원들은 활을 꺼내들었다. 두륵티는 엘프가 어디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그리고 두륵티의 세심한 눈은 숨어있는 엘프를 찾아냈다. 두륵티는 망설임 없이 그곳에 화살을 날렸고 직원들도 화살을 쏴서 화망을 구성했다. 엘프는 마구잡이로 날이오는 화살에 맞아 죽었다. 두륵티는 다른 엘프들도 찾아냈고 역시 같은 방법으로 죽였다. 그렇게 4일이 지나자 2m높이의 성벽을 쌓는것을 성공했다. 두륵티는 자신이 이룬 과업이 마음에 들었다. 그들이 보낸 파발은 성벽 건설 성공소식을 서르작구 전역에 알렸다. 두륵티는 만족하며 복귀했다. 그날 12시. 수호자가 날아올랐다. 그리고 거대한 몸체를 보이며 우렁차게 말했다. 감히 내 산에 사는 채집자들을 몰살시키다니! 가만두지 않겠다!!! 수호자는 불을 뿜었다. 그리고 그날 서르작서구는 멸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