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즐거운 하루! 나는 기지에 머무르며 간단한 일을 하고 있었다. 그 간단한 일은 바로 앞의 창문을 쳐다보면서 수시로 감시하기. 그리고 그 중간에는 마왕성에서 발행한 신문을 읽으며 요즘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최근 마왕성 근처에서 치맥파티... 용사사관학교 수석 소년 용사 마르코... 인간계 꼬맹이 이야기가 뭐가 중요하다고... 저기 먼 행성인 지구가 의문의 폭발? 에휴."

오늘도 국내의 축제 소식들과 해외소식이 신문의 1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렇게 궁금하지도 않은 소식들로 1면을 장식한다면 참으로 재미없겠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마계가 평화로이 굴러가고 있음을 알려주고있으니 안심이 된다.

이때 갑자기 한 병사가 나에게 달려왔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또 인간계에서 침입하였나?"
"아닙니다. 오늘 새로 온 보좌관님께서 장군님을 뵈고싶다고 하십니다."
"그럼 불러오게."

뒤이어 새로운 보좌관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분홍머리에 어린 아이같은 엣된 얼굴을 보니 잘 싸울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그래도 여기에 발령받은 이상 능력은 좀 있는 듯 하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새로 보좌관으로 발령받은 린 리아입니다. 드워스터 장군님을 모시게되어 영광입니다."
"반갑네 린 리아. 앞으로 잘 부탁하네."
"네.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대장님을 돕겠습니다!"

그리고 린 보좌관은 인사와 동시에 보좌관실 이동해 업무를 시작하였다. 사실 이전에 얀이라는 이름의 보좌관이 있었으나 순찰을 가던 도중 갑자기 실종을 당해 나 혼자서 보좌관의 일까지 처리해야했고 그래서 상당히 힘들었다. 그래도 새 보좌관이 왔으니 기대를 해보고있다.

"린 보좌관, 이곳 상황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지?"
"이곳은 마계와 인간계의 국경지대로써 인간계 용사들의 침입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마계의 4단계 방어 시스템 중 1단계에..."
"이제 됐어. 잘 이해하고 있구먼."
"감사합니다!"

이 녀석 좀 귀엽다. 하여튼 보좌관이 새로 생겼으니 이제 다시 일을 하려고 했던 찰나 급히 소식이 들려왔다.

"지금 인간계 용사 37명이 인간계 국경을 넘어 마계로 오고있습니다. 빠른 대응 부탁드립니다!"

젠장 또 침입이라니... 이때 린이 갑자기 말하였다.

"장군님, 이번 일은 제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내가 해야할 일이다. 너는 기지를 지키고 있거라."
"하지만 저도 마법군사학교를 다니면서 인간계 용사들이랑 한번 싸워보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알겠어. 니가 한번 나서봐."
"감사합니다!"

나는 린에게 이번 일을 맡기기로 하였다. 어차피 나 없을때 이 녀석이 일을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저 녀석을 전장에 내보낼 생각이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저 녀석이 하는 것을 몰래 지켜보기로 하였다. 나는 몰래 변장하여 일반 병사인척 그녀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그나저나 녀석은 텔레포트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저 녀석을 따라가려면 내가 직접 걸어가야했다. 너무 힘들다.

하여튼 녀석은 용사들 앞에 나타나 모습을 드러내었다. 녀석이 모습을 드러내자 용사들이 수근거렸다.

"아니 저 녀석은 누구지?"
"글쎄? 용사생활 10년한 나도 재는 누군지 모르겠군. 나는 당연히 드워스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누구든 무슨 상관이야? 엄청 약해보이는구먼. 그냥 털면 되지."

그러자 그녀가 말하였다.

"나는 드워스터 장군님의 새 보좌관 린 리아이다! 오늘은 장군님을 대신하여 내가 너희들을 처단하겠다!"
"ㅋㅋㅋㅋㅋ 너같은 애송이가 무슨?"

린은 애송이라는 말에 폭발하였다.

"뭐? 애송이라고? 이 녀석들이!"

순간 녀석은 사방에 불기둥을 일으키더니 메테오를 쏟아부어 용사들을 단숨에 인간통구이로 만들어버렸다. 나는 녀석의 미친 능력에 순간 지렸다.

이후 나는 텔레포트로 다시 기지로 돌아왔고 잠시 후 린 보좌관이 나타나 말하였다.

"장군님. 일처리를 완료하였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저 녀석...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