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덩이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자 루티온의 일행은 당황했다. 그리고 한 무더기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불덩이를 날려버린 여자는 하얀색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뒤에있는 사람들의 수장으로 보였다.


"뭐... 뭐죠? 마왕군인가요?"


그러자 여자가 또랑또랑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저희는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는 단체입니다!"


"저 괴수가 우리를 죽이려고 했어요!"


루티온의 말대로 괴수들은 계속해서 루티온의 일행을 공격하며 부상자들을 발생시키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요! 저 생명체는 그저 알을 만들었을 뿐 당신들을 직접 공격하지 않았다고요!"


"그건..."


루티온이 더 말하려고 했으나 비트립이 말렸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이비 동물권리 단체임을 간파한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도 괴생명체가 생산한 알에서는 괴수들이 깨어나고 있었고 심지어 더욱 끔찍하게 생긴 괴수들도 있었다. 저건 음식을 섭취할 입이 없었고 한번 휘두르면 사람의 목이 날아갈것처럼 생긴 날카로운 물갈퀴 까지 있었다. 분명 루티온 일행을 죽일 용도로 생산한 생명체였다.


동물권리 단체의 사람들은 그것을 보았음에도 계속해서 괴생명체를 공격하는걸 방해했다. 카일라가 불평했다.


"저사람들 도대체 뭐야? 전기를 날리든 바위를 날리든 다 막아버리잖아!"


그들은 전원이 마법사였고 카일라와 이스밀라의 마법을 능숙하게 막으냈다.


상황은 점점 최악으로 치달았다. 저 괴생명체를 공격하기는 커녕 괴수들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도 버거웠다. 게다가 괴생명체는 다른 섬에 있었기에, 기사들이 몰려가서 잡기는 어려웠다. 즉, 소수의 유능한 병력을 보내거나 멀리서 마법을 날리는것 외에는 괴수를 잡을 방법이 없었다.


그러자 시온이 비트립에게 말했다. 


"마법으로 저 사람들을 죽이기에는 화력이 부족해. 우리가 가서 베어죽여야 해."


저 사람들은 괴생명체를 죽이는걸 방해하기는 하지만, 권리를 주장하는 선한(?) 사람들이었기에 죽이는데 거리낌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루티온은 수락했다.


"...네 알겠어요."


시온과 루티온은 괴수들을 베어넘기고 카일라의 도움을 받아서 그 사람들이 있는 섬으로 이동했다.


그 사람들은 카일라와 이스밀라의 마법을 막는데에 정신이 집중되어 있었다.


시온은 빠르게 뛰어가서 그 단체의 수장인, 여자의 목을 날렸다. 그리고 학살을 시작했다. 루티온 역시 사람들의 몸을 베어내었다.


마법사들이라 그런지 근접 공격에 취약했고 루티온과 시온은 손쉽게 그 사람들을 죽일 수 있었다. 다만, 플라즈마 소드라서 그런지 벨때마다 시체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동물권리단체 사람들이 몰살당하자 갈릴레우는 다시한번 불을 날려서 괴생명체 근처의 괴수들을 죽였다. 그리고 이스밀라와 카일라는 불덩이를 날려서 괴생명체를 죽이는데 성공했다.


이윽고 포탈이 열렸고 루티온의 일행은 관문을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