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물기사다. 화물을 운송한다.


내가 시동을 걸자 트럭이 중후한 구동음을 내며 진동한다. 좋아... 이제 가볼까?


엑셀을 밟았다. 그러자.


트럭이 터졌다. 


이런... 자주 있는 일이다. 실수로 휘발유 대신에 콩기름을 넣은 모양이다. 이렇게 된 이상 화물을 직접 들어서 옮겨야 한다. 이번 화물은 트럭이다.


뭐라고?


나는 서둘러 트럭의 잔해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걷기 시작한다.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한 덕분에 5톤 트럭을 드는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한참을 걸어가자 고속도로에 도달했다. 나는 시속 100km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속도가 모자랐나보다. 경찰차가 나에게 다가왔다.


"이봐요! 아우토반에서 이렇게 느리게 달리면 어떡해요?"


그렇다. 내가 있던 나라는 독일이고 아우토반을 지나던 길이었다.


"어이쿠...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하하... 거참... 벌금으로 500유로를 주세요!."


"나는 돈을 주었다. 그리고 힘을 내서 시속300km로 달리기 시작했다. 라인하르트가 돌진할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다른 차들을 추월하며 달리다보니 해안가에 도달했다. 나는 영국으로 가야한다.


나는 트럭의 잔해들을 밧줄로 묶어서 바다에 띄우고는 헤엄치기 시작했다. 상어가 몰려들었지만, 내가 더 빨랐다.


한참을 수영하고 있자, 갈매기가 와서 물었다.


"새우깡 있냐?"


"없는데? 왜? 먹고싶어?"


"어."


"것참..."


나는 한번 싫증을 내고는 잠수해서 새우들을 잡았다. 그리고 급한대로 트럭의 기름통을 탈탈 털어서 콩기름을 꺼내고선, 그걸로 새우들을 튀겼다.


"자! 먹어!"


"이건 새우깡이 아니잖아? 에휴... 이래서 인간들이란..."


갈매기가 날아올랐다. 그리고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나는 한숨을 한번 쉬고는 계속 헤엄쳤다. 그리고 꽤 시간이 지나자, 영국에 도달했다. 


나는 의롸자의 집에 갔다.


"트럭 왔습니다~"


"흠... 좋습니다. 트럭이 보기좋게 잔해가 되었군요."


"뭐... 잘된 일이죠."


의뢰자는 600유로를 주었다. 따지고보면 100유로를 번것이다. 이걸로 식구들 밥이나 먹여줘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다시 바다를 헤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