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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모두가 쉬고 있을, 화창한 5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였다.


위이이잉!


"에? 지금 문자 보낼 사람이 없는데."


[ 야, 너 지금 1층으로 빨리 내려와라. ]


"아, 또 귀찮게.. 엄마, 잠만 나갔다올께."


철컥.


"아니, 상식적으로 주말엔 좀 쉬어야될 거 아니여.."


1층으로 내려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볼멘소리로 이렇게 내뱉었다. 모처럼의 휴일을 망친 기분이라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밖으로 나오니 팀원들과 서장님이 있었다.


"이번엔 또 어디래요?"

"종로구 서울은행 본점. 어딘지 알지?"

"네."


***


"여기 쯤인데... 저기 있다."

"여기유, 여기! 이 놈이여유!"


네이티브 충청도 사투리로 소리 친 한 할머니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쪽에는 누가봐도 강도처럼 복장을 하고 있는 남자가 칼을 들고 서 있었다. 검은 옷, 검은 어깨가방, 검은 마스크, 검은 모자, 검은 장갑.. 근데 이렇게 5명이 무리지어 올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마침, 혜나가 투덜댔다.


"근데 저런 쉬운 녀석 잡는데 나하고 사사 오빠, 새준이까지는 왜 따라 온 거야, 언니?"

"저렇게 약할 줄 알았냐.. 나가 빼고 다 가 봐라."

"그럼 난 먼저 간다."

"저녁 뭐 먹을거냐?"

"자장면이나 하나 시켜 줘. 이따 봐, 언니. 사사오빠, 같이 가자. 새준아, 미안. 우리 언니가 좀 덜렁거려서 말이지."

"에?"

"맞을래?"


라고 서장님이 말한 순간엔 둘은 이미 가버린 뒤였다.


"나가, 처리해라."

"네."


나만 뻘쭘하게 서 있기는 뭐하니까 나도 가기로 했다.


"그러..면, 저도 먼저 가보겠습니다."

"어, 그래. 미안하다, 모처럼 일요일에."


속으로 조용히 투덜댔다. 겉으로 불만을 표현하면 몇 대 쳐맞을 걸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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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알 사람은 다 알겠지만 설정을 공유하는 소설이에요

써지는 대로 올릴께요


제목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