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부활전에서 우승한 15명은 바로 51강전에서 우승한 17명과 붙었다. 이제부터 4강까지는 패자부활전이란 없이 패배하면 바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패자부활전 이후 추강찬과 주연재의 진전상황은 순조로웠다. 32강전은 간단하게 승리를 거머쥐었고, 16강전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태오는 32강전에서 간신히 다음 단계 진출에 성공했으나 16강전에서 상대방에 막혀 우승의 끈을 놓쳤다.

임경빈은 32강전과 16강전 모두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했다. 임경빈은 지나가다가 추강찬과 주연재가 보이나 하면서 실실 웃으면서 이상한 망상을 하고 다녔다.

김초은과 전청아도 에이스답게 32강전과 16강전에서 우승을 해 8강에 진출했다. 김초은은 자기 실력으로 우승할 것이라는 것에 거만한 확신을 갖고 있었으므로 승부조작 따위는 하지 않았지만 전청아는 김초은보다 실력이 좋지 않아 16강전에서 몰래 반칙을 해버렸다.

김초은과 전청아는 솔직히 말하면 추강찬과 주연재는 그들의 안중에서 벗어나 있었다. 둘 다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당연히 그들이 자신들과 맞붙으면 자신들이 이길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었다.

추강찬을 이겼던 홍시양은 32강전에서 전청아에 패배해 조기탈락했다.

32강전부터는 본격적으로 텔레비전으로 방송되기 때문에 대회에 캐스터가 붙으므로 한 층 더 긴장감이 높아진 반면 한 층 더 요란해졌다. 확실히 사회자만 있던 건조한 진행보다는 활발한 느낌이 들었다.

한편 추강찬은 마음을 놓았다. 8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내신은 자동으로 통과였다. 그리고 다행히 16강전에서 긴장해서 제삼력에서 실수할 뻔 했으나 간신히 막아내었다. 그러나 8강전의 대진표를 보고 추강찬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그의 실력을 한 층 더 갈고 닦지 않으면 안 됐다.

8강전에서 임경빈은 김초은과 붙게 되었으며 주연재는 다른 선수와 붙게 되었다. 그들과 전혀 관련없는 조도 있었다. 그러나 세기의 운명을 가를 대회는 지금부터였다.

8강전에서 드디어 추강찬과 전청아가 붙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