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더글라스 훔버. 센프란시스코에 산다. 100년전 미국의 영웅이라고 칭송받았던, 카를 훔버의 고조손자이다. 사실 나는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지 조차 몰랐고, 무엇보다도 고조할아버지처럼 유명해지는게 싫었다. 하지만 내 친구 잭은 그런 가족이 하나라도 있는것이 자랑인듯 생각하며, 내 자랑을 잭이 하고 다닌다.


"아, 맞다. 부모님은 잘 계시지?" 잭이 물었다.


"뭘 그런걸 묻냐, 넌 또. 당연히 잘 계시지."


난 아빠가 없다. 아니 있는데 모른다. 내가 태어나고 2주만에 러시아로 돈을 벌러 갔다고는 하는데, 모르겠다.


"다 왔네."


마스터 마켓 Master Market


"야, 오늘 일기예보 봤어?" 잭이 물었다.


"아니, 왜?"


"저기." 라고 하며 잭은 하늘을 가리켰고, 나는 굉장히 큰 먹구름을 볼 수 있었다.


"뭐 비오나 보지." 내가 말했다.


"이상해." 잭이 궁시렁 거렸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누구야?" 내가 물었다.


"마이클." 


마이클은 우리의 또 다른 친구이다. 물론 우리와 함께 여기에 온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선생님이 출석부를 부르려고 하면 전화를 해준다고 했던 친구다.


"어, 마이클." 잭이 답했다.


"야, 선생님이 출석부 부르거든? 빨리 학교로 와라." 마이클이 웃으면서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우린 이미 그때 마트에 들어온 상황이라 바로 나가야지 하고 길을 돌렸다.


철컹 


"응? 문이 안열려." 잭이 말했다.


"뭐래, 빨리 열어. 늦었어." 내가 이말을 하며 뒤를 돌아보고 있을때, 나는 우리엄마의 핸드백을 볼 수 있었다.


"야, 우리 엄마 저깄다."


"어.. 야!" 잭이 외쳤다.


한순간에 마트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봤고, 우리 엄마도 우릴 봤다.


그때 나는 문쪽으로 돌았고, 믿을 수 없는것을 보고 말았다. 센프란시스코 한복판에 쓰나미가 몰려 오고 있었다.


"더글라스?" 우리 엄마가 외쳤다.


그 소이를 듣고 나는 문을 더욱 세게 두드렸다.


"매니저!! 매니저 어딨어!!" 내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