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는 우리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더글라스!"

비몽사몽한 상태로 눈을 비비며 나는 일어났다.

"응 엄마."

"오늘이 학교 마지막 날인건 알고 있는거지?"

나는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그냥 모른다고 둘러댔다.

"아 그래?"

"어, 어서 일어나 잭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오늘 밥은 됐어, 점심만 따로 챙겨줘."

"그래 갖고가."

집 문 앞을 나선 나는 내 친구 잭을 보고 손을 흔들었다.

"또 늦은거냐?" 잭이 말했다.

"아아, 미안 늦잠을 좀 자서," 내가 대답했다.

학교가 마지막 날이란것을 알고 있었고, 우리 선생님은 출석부를 잘 이용하시지 않는 선생님이라 우리는 오늘 하루정도는 학교를 빠져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디 갈꺼야?" 잭이 물었다.

"아, 동네 마트."

"거긴 왜?"

"무엇 좀 사야 될게 있어서."

"그래 가자." 잭이 마지못해 말하며 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