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도 경연대회는 환도지역을 대표하는 기인들이 겨루는 경연대회로써 각 지역에서 온 소년, 소녀들이 겨루는 대회로 5명이 팀을 꾸러 3회전까지 진행한 뒤 최종 32인을 뽑아 단판승부로 승자를 가려 패자는 떨어지고 승자들끼리 계속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자에게는 환도 최고의 기인이라는 엄청난 명예와 동시에 환도의 장인이 제작한 명품 무기와  장신구 그리고 탐험가 세계 최대의 탐험대인 오레온 탐험대의 직속 경호부대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자격까지 주어지게된다.


환도 경연대회의 두 번째 경연은 각 조에서 상대조 하나를 지목하여 1 vs 1로 정면승부를 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승리한 팀은 그대로 세 번째 경연에 진출하게 되고 패배한 팀은 그대로 탈락하게 된다. 때문에 이러한 대결에서 강자들은 보통 약자를 지목하여 쉽게 올라가려고 하는 편. 근데 정석조는 파이팅조를 지목했다. 아무래도 전략적 목적이 강해보이는데 과연 이 선택은 이들에게 옳은 선택이었을까?

두 번째 경연을 앞두고 5명은 이전보다 더욱 더 열심히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필 강력한 우승후보인 정석조와 맞붙는 탓에 주변에서는 ‘이 조의 운명은 여기까지다.’라며 이들의 패배를 예측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팅조는 어떻게든 이변을 연출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하였다.


이렇게 고된 훈련을 하는 동안 홍랑이 승주에게 말하였다.


홍랑: 그나저나 정석 이 녀석은 어느정도로 강력하길래 다들 걱정하는거야?
승주: 정석은 동양계 최강의 마법술사야. 온갖 지역의 마법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가지고 경연대회 참가자들 사이에선 이름이 아주 잘 알려져있는 인물이야. 그래서 그가 대회에 나가기만하면 팀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하지만 그와 같은 팀이었던 애들은 대회가 끝나면 다 빠져나가고 다시는 팀을 안해. 녀석이랑 같이하면 그 놈의 인성을 알게되니까 말이야.
홍랑: 참으로 특이한 녀석이네. 


한편 어떤 사람들이 훈련을 하고있는 파이팅조를 몰래 염탐하고 있었다. 정석조였다. 정석조의 리더인 정석을 중심으로 조의 일원인 독사, 망태, 세구, 로구는 파이팅조의 훈련을 살펴보며 이들을 분석하고 있었다.


정석: 흐음... 이번에 새로 온 두 녀석은 불과 물을 쓰는 것 같군.
독사: 불과 물이라... 상반되는 조합이구먼 스르릅
정석: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 두 녀석을 확실히 제압할 수 있는 속성의 녀석들이 있지.
망태: 맞아맞아. 그치 로구세구?
로구, 세구: 그랴그랴. 저 녀석들 따윈 우리가 제압할 수 있지.
정석: 좋았어.
독사: 그나저나 이거 좀 나쁜 일 아냐...? 스릅
정석: 싸움에서 좋고 나쁘고가 어딨어? 이런 것도 나름 전략이라고.
독사: 그런가? 스릅


정석은 계속하여 이들을 염탐하고 있었다. 파이팅조는 정석조가 염탐하는 것도 모른채 계속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누군가가 훈련 중인 파이팅조를 찾아왔다. 홍랑이 걸어오는 방향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홍랑: 동재!


그렇다. 홍랑, 청국의 환도 입성 첫날에 만났던 문지기 동재와 같이 문지기를 보던 친구였다.


동재: 홍랑! 오랜만이다!
청국: 재 전에 봤던 니 친구라는 애 아니냐?
홍랑: 맞아맞아


이때 세연과 백운이 이들을 보고 말하였다.


세연: 아니 동재씨가 왜 오늘은 대문에 없고 여기에 있는거죠?
백운: 동재씨가 왜 여기에 온거지...


둘이 동재를 아는 것 같은 기척을 보이자 홍랑이 세연과 백운에게 물었다.


홍랑: 니들도 재를 알아?
세연: 당연하죠. 대문 쪽으로 가면 항상 계시는걸요.
백운: 그리고 겉보기엔 촌스러워보여도 진짜 엄청난 능력을 소유한 인물이기도하지.


동재가 살짝 화를 내며 말하였다.


동재: 뭐라고?
백운: 아아... 죄송하오.
홍랑: 도대체 무슨 능력이 있길래...


그러자 동재가 말하였다.


동재: 실은... 나도 이번 경연대회에 참가했다.
홍랑: 정말? 나도 이번 경연대회에 나왔는데 너는 못 봤는디...
동재: 뭐 나도 못보긴 했지. 정석조가 니들 조를 가리키기 전까진 말이야.
홍랑: 그정도까지 정석조가 대단한가...?


이때 동재의 옆에 있던 친구가 말하였다.


동재친구: 잠만? 저기 수풀 속에 사람이 존재하는 것 같은데?
홍랑: 뭐라고?
동재친구: 수풀 속에 5명이 숨어서 니들을 염탐하고있어.


그러자 승주가 말하였다.


승주: 잠깐 수풀 속에 누가 염탐한다고? 내가 수풀 속으로 가서 확인하고 올게.


그리고 승주는 수풀 쪽으로 이동하였다. 하지만 수풀 쪽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승주: 뭐야? 아무도 없잖아.
동재친구: 아까 니가 수풀 속으로 간 사이에 도망쳤어.
승주: 젠장... 혹시 정석조는 아니지?
동재친구: 맞아. 수풀 쪽에 정석의 기운이 느껴졌었거든.
승주: 이런

동재 친구의 추리력에 홍랑이 물었다.

홍랑: 동재, 이 녀석은 누구야?
동재: 아, 이 녀석은 송도라고 북쪽에서 온 친군데 녀석이 기운 하나는 정말 잘 파악해서 주변에 누가 있던 이 녀석 주변에 있으면 다 걸리게 되어있지. 녀석이 대머리 대두긴 해도 이런 능력 하나는 끝내준다니깐?
송도: 하하


이때 정석조가 갑자기 튀어나와 말하였다.


정석: 흠흠 송도녀석 때문에 염탐한거 다 들켜버렸네. 시발
승주: 역시 네놈이었군. 염탐하고 달아나니까 좀 창피하지않아?

정석이 당황하며 말하였다.

정석: 아... 아니야 임마.
승주: 아니긴 무슨. 그냥 돌아가기나해. 경연날에 보자고.
정석: 에라이... 그래. 경연날에 보자. 그땐 두고봐
승주: 그래 잘가.


그리고 정석은 돌아가면서 말하였다.


정석: 아니 하필이면 왜 이 타이밍에 송도가 기어나오냐고?
독사: 그러게. 오늘따라 좀 운이 없긴 하다 스릅
망태: 하지만 경연날에 운이 없을 놈들은 따로있잖아? 뭐 배고프니 밥이나 먹자고.
정석: 좋아. 식당은 내가 정한다.


한편, 여기는 환도 시내, 흑구와 복면궁수가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복면궁수는 이전에 사냥한 호랑이의 가죽을 등에 덮으며 지나가고 있었고 흑구는 흑건적 시절에 입은 검은 옷을 벗고 대충 실내복으로 갈아입었다. 이렇게 길을 지나던 도중 복면궁수가 흑구에게 말하였다.


복면궁수: 그래. 흑구, 1차전은 통과했겠지?
흑구: 네. 당연히 통과했습니다.
복면궁수: 그래. 뭐 이번 경연대회는 어떻게 흐르고있지?
흑구: 이번 경연대회에선 정석이라는 자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복면궁수: 그렇군. 요즘 그 친구에 대해 말이 많아. 내가 예전에 이 대회에 나가서 우승한 적도 있었는데 말이야. 그때 나도 녀석처럼 신동으로 많이 명성을 떨쳤었지.
흑구: 그랬었군요.
복면궁수: 뭐 또 캐낸건 없어?
흑구: 이번 대회에 제 옛 동료들을 죽인 원수인 홍랑, 청국, 승주도 참가하는 것 같고요.
복면궁수: 원수?
흑구: 근데 그나마 다행힌 점은 이들이 정석과 맞붙는 탓에 그 위로 올라갈 일 따윈 절대 없다는 것입니다.
복면궁수: 그렇구먼.


이때 갑자기 누군가가 이들의 뒤를 쫒고있었다. 정체불명의 인기척을 느낀 복면궁수가 고개를 돌려 잠시 뒤를 쳐다보고는 다시 흑구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복면궁수: 흑구
흑구: 네.
복면궁수: 아까부터 누군가가 따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니 만나고부터 계속 쎄했는데 말이야.
흑구: 네? 전 그런건 잘...
복면궁수: 장단 밑에 있었던 놈이 그런 것도 모르는가? 자네 산적생활한거 맞아?
흑구: 네. 산적생활한건 맞습니다만...
복면궁수: 그럼 니가 뒤쪽으로 가서 누가 있는지 확인해봐.
흑구: 네.


그리고 흑구는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자 중절모에 안경을 쓴 콧수염의 사내가 눈에 띄었다. 장의사였다. 장의사는 흑구가 바라보자 황급히 뒤로 숨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흑구가 말하였다.


흑구: 저기 중절모를 쓴 남자가 제가 바라보자마자 바로 몸을 숨기던데...
복면궁수: 그런가? 내가 가서 보겠네.


그리고 복면궁수는 흑구가 가리킨 쪽으로 이동하였다. 순간 복면궁수는 무언가 인기척을 느끼고는 갑자기 활시위를 당기고 화살 한 발을 쏘았다. 그러자 갑자기 누군가가 비명을 질렀고 복면궁수는 그 쪽으로 이동하였다.


화살에 맞은 이는 장의사였다. 장의사는 도주하던 도중 허벅지에 화살을 맞아 쓰러졌다. 복면궁수와 흑구는 서둘러 비명이 난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화살에 맞고 쓰러진 장의사를 보았다. 흑구가 복면궁수를 바라보고 감탄하며 말하였다.


흑구: 제가 본 사람이 맞습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정확하게 목표를 맞추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복면궁수: 뭐, 비집고 들어갈만한 틈이 보이더군. 그래서 한번 반장난으로 쏴본거 뿐이야.
흑구: 그나저나 저 사람을 어떻게 할까요? 보니까 죽은 것 같은데...


복면궁수는 뭔가 안습한 눈빛으로 쓰러진 장의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흑구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복면궁수: 아니. 반대쪽으로 화살을 쐈는데 어떻게 사람이 죽는가? 

흑구: 네? 화살을 거꾸로 쏘셨다고요?

복면궁수: 여기서 사람 죽여서 시선끌일있나? 뭐 그냥 별 볼일없는 이상한 사람인 것 같으니 그냥 가자.

흑구: 알겠습니다.


그리고 복면궁수와 흑구는 다시 가던 길로 다시 돌아갔다. 한편 화살을 맞고 쓰러져있던 장의사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가운데 겨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장의사사는 급히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어났다. 그러자 장의사 귀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사람1: 저 사람이 그 사람이야?
사람2: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사람3: 장의사가 이 마을을 떠나면 멋질 것이다!


장의사는 상황을 파악한 뒤 모자를 눌러쓰고는 급히 도주하였다. 그리고 장의사는 또 다시 방황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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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덧 경연 2차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번 라운드를 통과한 25개의 조들은 1vs1 맞대결을 준비하기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그리고 경연 당일, 참가자들이 모여있는 가운데 2차전의 막이 올랐다. 사회자는 단상위에 올라 말하였다.


사회자: 여러분! 지금부터 경연 2차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연 2차전은 두 조 혹은 세조가 서로 맞대결을 치루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12번의 경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승리한 조는 3차전에 진출하고 패배한 조는 그대로 탈락하게됩니다! 벌써부터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럼 지금부터 첫 번째 대결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나와주세요!


그리고 첫 번째 대결의 참가자들은 앞으로 나오기 시작하였다. 사회자가 참가자들을 호명하며 말하였다.


사회자: 첫 번째 대결! 상대를 지목한 조는 서쪽 지역 대림사에서 온 동자승조입니다!


그리고 동자승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딱 봐도 날씬한 몸매의 동자승들은 뛰어난 묘기로 상당한 날렵함을 보여주었다.


사회자: 그리고 그들이 지목한 상대는! 환도의 경비를 책임지고있는 환도수문장조입니다!


그리고 환도수문장조가 입장하였다. 이 조에는 동재와 송도도 같이 등장하였다.


사회자: 자! 이제 지금부터 동자승조와 환도수문장조의 대결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준비하시고 시작!


사회자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종소리가 울리고 동자승조와 환도수문장조의 전투가 진행되었다. 초반에는 동자승조가 날렵한 기술을 앞세워 수문장조를 앞서는 듯 하였다. 이때 송도가 동재에게 말하였다.


송도: 동재! 아무래도 니 기술을 써야할 때가 온 것 같아!
동재: 알았어!


그리고 동재는 싸움 도중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그 순간 갑자기 동재의 몸이 거대해지기 시작하더니 거의 20척이 넘는 엄청난 거인이 되었다. 동자승들은 거대화되면 몸이 느려질것이라며 역습을 하였지만 동재는 이러한 동자승들을 주먹 한방에 모두 쓰러뜨려버렸고 결국 승리는 수문장조의 차지로 끝나고 말았다. 이러한 맹활약에 동자승과 사회자는 물론 이를 구경하던 참가자들과 홍랑까지 깜짝 놀라게 되었다.


뒤이어 남쪽 지역의 철택의 강철부대와 범우이불잡화점 출신의 범우부대가 맞대결을 펼쳤다. 범우의 이불부대는 엄청난 이불털을 소환하여 철택부대의 시야를 가리게 하였으나 곧바로 강철부대가 강력한 강철무기를 바탕으로 이를 뚫어내어 이불부대의 이불을 박살내고 이들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하였다.


3번째 대결은 용궁에서 파견된 용궁대표팀과 염라대왕궁에서 파견된 염라대표팀의 맞대결이었다. 이 대결에서 염라대표팀이 지옥에서 손수 들고온 화염을 폭발시켜 용궁대표팀을 압도하였지만 곧바로 용궁대표팀이 대지를 갈라 거대한 파도를 만드는 소위 ‘모수의 기적’이라는 기술을 발휘하여 염라대표팀의 화염을 소강시키고 역습해서 승리를 하였다.


그리고 4번째 대결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모두 주목을 하였다. 이 대결은 나진의 호랑이조와 마계에서 파견된 마계사관학교팀의 맞대결이었는데 특히 마계사관학교의 일원 중 한명인 ‘린 리아스터’는 마계 최강의 전사인 드워스터 레나의 최측근으로 정석에게 맞설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참가자라 거론될 정도로 강력하다는 평을 받고있었다. 호랑이탈을 쓰고 맞선 호랑이조에서 호랑이들이 힘을 모아 이들에게 맞섰지만 린 리아스터 혼자 폭발마법 한방으로 호랑이 5명을 완전히 쓰러뜨려 결국은 마계사관학교팀이 승리하게 되었다.


5번째 대결은 서양에서 온 플라즈마 소드팀과 북쪽의 고환시에서 온 고오환 부족대표조가 참가하게 되었다. 평균 신장이 서양 기준 69.74cm 밖에 안되는 고오환 부족의 대표조는 작지만 매운 고추라고 주장하였지만 백년 전 마왕성 전투의 1등 공신 루티온 레나이스와 산체 루보의 후손인 헤르티온 레이나스가 이끄는 플라즈마 소드조에게 체격부터 완전히 차이난 탓에 결국 완벽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참고로 헤르티온 레이나스는 대회 규정상 사기적인 위력의 무기를 쓸 수 없어 플라즈마 소드 대신 일반 검을 가지고 이들에게 맞섰다.


뒤이어 6번째 대결이 성사되자 홍랑과 청국, 그리고 승주는 두 눈을 의심할 수 없었다. 이들 앞에 흑구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흑구는 정체불명의 복면 참가자 4명을 데리고 경연장에 입성하였다.


홍랑: 아니 저 놈도 이 대회에 참가한거야?
승주: 그러게... 전에 멀리 날라가서 걍 죽은 줄 알았는데 용케도 살아남았네


뒤이어 이들의 상대인 남쪽 설국부대 참가자들이 입성하고 전투가 시작되었다. 흑구는 강력한 흑마법의 힘을 바탕으로 이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하기 시작하였다.


홍랑: 잠만... 저 녀석 아직도 흑마법을 가지고 있었어?
승주: 전에 니가 아무대책없이 멀리 날려버려서 청동거울의 힘을 회수할 기회가 없었지.
홍랑: 그건 내가 날린게 아니라구, 칫


결국 전투는 흑구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뒤이어 일곱 번째 대결이 성사되었다. 7번째 대결은 멀리 서역에서 온 팔라딘사관학교 연합과 동양의 무관학교 학도들의 대결이었다.


승주: 저 무관학교 애들, 제국에서 직접 키우고있는 애들이야.


그리고 이들간의 대결은 제국에서 직접 키우는 무관학교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역시 제국에서 직접 키우는 아이들다운 활약이었다.


8번째 전투가 성사되자 사람들은 한번 더 깜짝놀랐다. 서양에서 온 부엉이부대가 부엉이 가면을 쓰면서 ‘우후우후’ 소리를 내며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이에 맞서 말의 다리를 가진 홀스맨 종족의 연합이 나타나 이들에게 맞섰다. 특이한 컨셉트의 참가자들이 겨루는 특별한 대결, 이 전투에서 부엉이부대는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홀스맨 종족을 위협하였다. 하지만 낮인지라 부엉이족의 힘은 점점 떨이지기 시작하였고 결국 홀스맨 종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9번째 전투는 남쪽 방향에서 온 늑대여우족 연합과 폭염조의 대결이었다. 이 대결은 하진이라는 엄청난 화력을 가진 폭염술사가 존재했는데 그녀는 3살때부터 마력을 다뤘으며 동양 최고의 대학인 광명제국대학교 마법학과를 12살에 졸업하고 현재 제국대의 교수를 하고있는 소녀였다. 참가자들은 그녀의 참가소식에 “왜 이런 사람이 대회에 나왔나”라며 언급하였고 역시 정석을 이길 우승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하였다. 역시나 하진은 교수직을 괜히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며 압도적인 폭염으로 이들을 제압하고 가볍게 승리하였다.


10번째 전투도 기대주가 등장하였는데 항상 경연대회에서 정석에게 밀려 2등만 했었던 홍진이 출격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2등을 하는 것만 제외하면 엄청난 화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등장과 동시에 거대한 콩나무를 일으켜 상대들을 모조리 포박하였으며 결국 그의 힘으로 홍진조는 아주 가볍게 다음 경연에 진출할 수 있었다.


11번째 전투는 북쪽 숲에서 온 숲족부대와 하늘을 나는 이카루스 부대의 맞대결이었다. 초반에는 이카루스부대가 숲족부대를 압도적으로 제압하고 있었다. 그러자 숲족부대의 리더인 숲장이 갑자기 “잠깐만!“을 외치며 말하였다.


”으라케에에에에에ㅔ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에에에에“


그의 엄청난 소음에 참가자들은 모두 귀를 막기 시작하였으며 하늘을 날던 이카루스 부대는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땅으로 추락하였다. 결국 이 전투는 숲족의 완벽한 승리로 종료되었다. 그리고 12번째 대결을 앞두고 참가자들이 모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사회자: 네. 다음 대결입니다. 저도 물론이고 모두가 기대하는 경기입니다. 우선  이번 단계를 첫 번째로 통과한 정석조입니다!


그리고 정석조가 경연장 앞으로 입장하였다. 제일 먼저 정석이 경연장에 입장하자 관중들은 모두 환호하였다. 경연장에 입장한 정석이 관중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 정석입니다. 상대가 좀 강하긴 하지만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정석의 말에 사람들은 정석의 이름을 연호하며 이들을 응원하기 시작하였다. 뒤이어 사회자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사회자: 그들이 지목한 상대는, 역시나 1차 예선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던 파이팅조입니다! 무대 앞으로 나와주세요!


그리고 파이팅조는 대기실에 모여서 말하였다.


승주: 비록 다들 질 것 같다고 하지만 결국 승부는 해봐야 아는거야. 그러니 최선을 다해서 제대로 싸워보자고. 아자아자 파이팅!

그리고 홍랑, 청국, 승주, 세연, 백운 5인방은 대기실에서 나와 경연장 앞으로 이동하였다. 이들의 바로 정면에는 정석조 5인방이 서있었다. 


파이팅조가 모습을 드러내자 정석이 사회자를 바라보고 말하였다.


정석: 사회자님, 경기에 앞서서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해도 될까요?
사회자: 흐음... 당신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그러자 관중들도 ”정석 하고싶은 대로 다해!“라고 외치며 정석의 이름을 계속 연호하였다. 그리고 정석은 목을 푼 뒤 파이팅조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정석: 그래. 이렇게 맞붙게 되었군. 우리가 니들을 선택한 이유가 뭔지 알아? 이왕 올라갈거 강한 놈들을 만나서 멋지게 올라가고 싶었거든. 이와 이리된거 한번 제대로 싸워보자.


그러자 승주가 말하였다.


승주: 알았어.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는군. 근데 너는 이번 선택을 후회하게 될거야. 우린 니들에게 그냥 질만큼 만만한 애들이 아니니까

정석: 뭐 각오 만큼은 우승후보네. 그럼 시작해.

사회자: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12번째 대결, 정석조와 파이팅조의 경기를 시작됩니다!


그리고 대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전투가 시작되었다. 과연 파이팅조는 정석조를 이기고 다음 경연단계에 진출할 수 있을까?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