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씨가 화창했던 날,온통 풀밭이었던 언덕위에 한 부부가 올라왔다. 부부는 언덕에다 나무씨앗을 심었다. 남편은 만삭인 아내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 나무를 잘 키워봅시다."

 

세월이 흘러 아기는 성장하여 어린이가 되었고 나무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순수했던 아이는 나무에 매달리면서 신나게 놀았다.

 

세월이 흘러 아이는 청소년이 되었다. 공부하느라 바쁜 청소년이 된 이상 나무는 그에게 의미가 없었다.

 

이후 수능이 끝나고 아이는 대학생이 되었디. 그는 잠시 고향으로 돌아와 어린시절에 뛰어놀던 나무를 바라보며 "그땐 좋았었지."하며 옛 생각을 떠올렸다.

 

대학생이 된 아이는 가정을 이루는 가장이 되었다. 가끔씩 고향에 갈때마다 나무를 보고 추억을 떠올리는거 외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없었다.

 

아이는 이미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더 이상 순수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러던 도중 그는 도시생활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예전에 살던 집으로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그의 자식들은 나무가 있는 언덕에서 뛰어놀기도 하였다. 그와 그의 아내도 가끔씩 나무언덕에서 산책을 하곤 했다.나무는 다시 이들 인생의 한 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노인이 되었고 아이들은 독립하여 고향을 떠났다. 쓸쓸해진 이들 부부에게 남은 친구는 나무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의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이제 그에겐 나무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어느 날씨가 화창했던 날,그는 나무그늘에 앉아 옛생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