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어느 왕국


그림같은 궁전 테라스에서 새하얀 드레스의 공주가 광합성을 하고있었다.

 

"프랑스와느"

 

"어머나 오라버니"

 

"너에게 편지가 왔어"

 

"공주는 편지를 읽는다"

 

"오늘새벽 3시 52분에 왕국을 빼앗으러 가겠다 -괴도Q-"

 

"어째서 오라버니가 제 편지의 내용을 알고계신거죠?"

 

"내가 괴도Q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한테 할말이 그거밖에 없나요"

 

"그래 오랜만이야 안본사이 많이컸구나"

 

"성장기때는 키가 금새 자라니까요"

 

"아니 키말고 광대뼈가"

 

"쁘확!"

 

공주는 왕자의 두 눈에 손가락을 깊숙히 찔러넣는다

 

"내눈!!!!"

 

"어머 괜찮으세요?"

 

"지금 눈이 안보여서 그런데 누구시죠?"

 

"니 애비다"

 

"슈확!"

 

왕자는 공주의 배에 칼을 찔러넣는다.

 

"왜왜 이러느냐? 대체 무슨 짓이냐, 아들아."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아버지"

 

하지만

 

"네가 찌른건 나의 분신이다"

 

"나 또한 분신이였다"

 

푸슉

 

"그것도 분신이다"

 

"언제까지 할꺼니 동생아"

 

"오빤 이럴때만 냉정하더라"

 

"화정아..."

 

긴 속눈썹 아래 화정의 불만가득한 눈빛이 따갑다.


그녀는 볼멘소리로 말한다.

 

"허점!!!"

 

파악

 

"으아악 내눈!!!"

 

"어머 죄송해요 오라버니 불알을 찼는데 눈이 아플줄은 몰랐어요"

 

"왕자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건낸다. 동생아"

 

"네 오라버니"

 

"지구는 둥글지?"

 

"아뇨 평평한데요"

 

왕자는 이성을 잃고 공주의 뺨을 후려갈긴다.

 

"찰싹 아야! 비련의 히로인처럼 쓰러지며. 대체 왜이러시는거죠?"

 

"로빈!!! 아직 네 입에선 듣지 못했어. '지구는 둥굴다'고 말해애!!!!"

 

(......)

 

(...로빈!)

 

(로빈!!!!)

 

(루피를 믿어!!!)

 

왈칵

 

"지구는 둥굴어!!! ...!! 나도함께 바다로 데려가 줘!!!"

 

"그래 동생아.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걸어 나가면 온세상 애새끼들은 다 만나고 온다 이기야"

 

"네 오라버니"

 

"불알도 둥글어"

 

"!!!"

 

"눈알도 둥글고"

 

"아...! 아...!"

 

"둘은 이어진다!"

 

"싸-이언쓰!!!"

 

"그러니 왕국을 가져가겠다"

 

"사람 잘못찾아오셨는데요 오라버니"

 

"응? 그럼 네놈은 누구냐!!!"

 

"김사장입니다만?"

 

"앗 아버님!"

 

"아버님이라니 자네 설마...???"

 

"네 그 설마입니다"

 

"앙댄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절때 앙대!!"

 

"흙은 얼마던지 넣어드릴 수 있습니다"

 

"이놈새끼가????"

 

"거기다 이미 뱃속에는 제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지말입니다? 아버님"

 

"하나뿐인 내 아들을 임신시키다니 이 도둑노옴!!!!"

 

"헛?!"

 

"헛!?"

 

"딸이...아니였...어...?!......개이득"

 

"임신했다니 어쩔 수 없구나 후... 허락하마"

 

"만수무강 하십쇼 장인어른"

 

푸슉

 

"읔??? 또 무슨 짓이냐, 사위야"

 

"회사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장인어른"

 

"리얼리티가 부족해요 오라버니"

 

"그런걸 신경쓸 때가 아니야"

 

"왜 그렇게 조급해 하시는거죠?"

 

"이번상대인 부엉이가 강한놈이야"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를 질질 끌고있는건가요?"

 

"쉿! 조용히해!! 부엉이가 들을지도 몰라!"

 

"훸허~! 훸허~! 푸다다닥"

 

"으아악 부엉이!!!"

 

"훸허~! 훸허~!"

 

"마더"

 

"훸허~!"

 

"파더"

 

"훸허~!"

 

"휴 다른놈이였네"

 

"다행이네요 오라버니"

 

"그래서 내가 뭐하고있었지?"

 

"원양어선 타셔야죠"

 

"넌 안타?"

 

"너라니? 작업반장한테"

 

"아 반장님"

 

"범인은 분명 이안에 있어"

 

"원양어선 언제타러 가나요"

 

"사건현장에서 지금 그게 중요한가 자네는?"

 

"으아니 무슨사건입니까"

 

"사건예고현장에서 누군가 두눈과 양쪽불알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네"

 

"아 그게 접니다"

 

"환자분 혈액형이 어떻게 되시죠?"

 

"네? AB형인데요...?"

 

"보호자분이랑 연락은요??"

 

"네...? 왜 갑자기..."

 

"당장 수술에 들어가야 합니다"

 

"아니 선생님 그게 무슨말씀이십니까???"

 

"심각한 표정으로. 후..."

 

"그렇게 심각한 겁니까...?"

 

"사진을 봐주십쇼"

 

"으아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셨어야죠"

 

"제 잘못인가요"

 

"네. 어찌되었든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꿀꺽 마른침을 삼킨다.

 

"엉덩이가 두개로 쪼개져 있습니다"

 

"이...럴...수가..!"

 

"당장 이어붙어야 합니다"

 

"그러면 더이상 분단되지 않아도 되는건가요...! 드디어 통일할 수 있는건가요...!!!"

 

탕 탕 탕

 

"으아 내 보조불알!!! 갑자기 대체 왯!!!"

 

"왕국은 내가 받아가겠다"

 

"아니 그게 무슨말이냐 동생아!!"

 

"불알없는놈에게 왕국을 내줄 순 없다"

 

"너도 없잖아!!!"

 

공주는 스커트를 걷어올린다

 

"후후훗"

 

"아니...어떻...게...??!"

 

"우.연.히 주인없는 불알이 오라버니근처에 떨어져 있더군요 호 호 호"

 

"그건 내꺼...아니 것보다 언제달은겨???!!!"

 

"오라버니가 부엉이한테 정신이 팔렸을때죠"

 

"부엉이가 또...!"

 

"이 불알은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겁니다"

 

"팔지마!!!"

 

"오라버니가 원한다면 팔아줄수 도 있어요"

 

"4달라"

 

"안돼요"

 

"그렇담 교환하자"

 

"뭐랑요?"

 

"내 두 눈이랑"

 

"어머 눈이랑 불알이랑 같나요?"

 

"기억하라 지구는 둥글다"

 

"앗 싸이언쓰..."

 

"알겠어요 그럼 교환하죠"

 

휘익 뿅

 

"음 기분상으론 별 차이가 없네요 오라버니"

 

"그러게 근데 앞은 안보이네"

 

"눈 대신 불알이 들어있으니까요"

 

"원위치는 여기가 아닐텐데...?"

 

"뭐 어때요 오라버니 어짜피 왕국은 제껀데"

 

"뭣...?"

 

푸슉

 

"임신시킨 내 아들의 복수일세"

 

"김 사장...장인...어른...!"

 

"이제 더 이상 장인어른이 아닐세"

 

"그...럼...?"

 

"니 애비다"

 

"아버지! 끝난... 겁니까?"

 

"그렇단다, 아들아. 영원한 왕은 없는 법이지."

 

"저앞에... 그저 어둠만이... 보이느는군요"

 

"그야 눈알이 없으니까요 오라버니"

 

공주가 왕자의 정수리에 족발당수를 꽂아넣자 왕자는 팔다리를 바들바들 거리다 즉사했다.

 

"이 왕국은 이제 제 겁니다,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그렇게 왕국은 옆나라 공주의 손에 떨어져 딴나라 국민들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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