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알콜 중독으로 인해 폭력적이고 고함지르는 것을 즐기던 아버지가 있었지만 그건 큰 문제는 아니였다.

 

왜냐하면 하나 뿐만이 아닌 그런 경우가 일상 다반사로 사회 전반에 퍼져 있었기 때문이고 하나가 살던 마을의 5급 행정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그녀의 아버지는 마을에서 잘 사는 편에 속했기에 경제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어머니 또한 전통적인 가치관을 중시하던 여성이라 가정관리에 적극적이였다. 

 

가끔 아버지와 관련된 사안은 제외하고, 하나는 비교적 평범하고 유복한 삶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는 한달에 한번씩은 러브레터를 받을 만큼 여러 남자 아이들에게 그녀의 매력을 인정 받았으며, 이런 경험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감과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는 것에 작지만 크게 기여했다고 볼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귀찮을 정도로 집요하고 또 짜증이 날 만큼 하나에게 집착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이런 경험 과정은, 남자에 대한 공포감을 머릿속 깊이 어릴적 각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성장 과정을 통해, 하나는 현재 16세가 되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학교내에서 그녀 인생의 첫 남자인, 축구부 주장 최강민 군을 만나게 된다. 

 

 

( 다음편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