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지?'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2호선 열차를 타고 있었다.

창 밖으로는 계속해서 강의 풍경이 펼쳐졌다.

 

'지금 내가 학교 가는 중이었나?'

 

그렇게 생각하고,나는 계속해서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러다 문득,위화감을 느꼈다.

 

'강이..끝나지 않아? 게다가,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열차 안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강은, 다리는 계속해서 끝나지 않았다.

다리는 다 건널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로 길었다.

강물에 반사되는 햇빛 때문에 눈이 부셨다.

그 순간, 한 남자아이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나와 나이가 비슷한 것처럼 보였고, 교복을 입고 있었지만 우리 학교의 교복과는 달랐다.

그러다, 나는 저 아이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잠깐...우리,어디서 본 적 있지?"

 

그 아이는 대답을 했지만, 나는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나는 뭐라도 대답을 해야 했지만,

순간 알 수 없는 감정 때문에 눈물이 흘렀다.

눈물은 계속해서 시야를 가렸고, 마침내 내 앞에 서 있던 그 아이까지 제대로 볼 수 없게 되었다.

 

'지금, 이 모든 게 실제가 아닌, 전부 꿈?'

 

강과 다리는 끝나지 않고 있고, 열차 안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꿈이 틀림없었다.

그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창 밖의 빛이 강해지더니,

열차 안을 삼켜 버렸고,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삐빗- 삐비빗- 삐비비빗-

 

나는 그 소리를 듣지 않으려 애썼다.

아직 그 아이에게 할 말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소리를 무시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 소리는 더욱 선명하게 들려왔다.

결국, 나는 힘겹게 눈을 떴다.

 

손을 뻗어 알람을 껐다.

평소와 다름없는 나의 방이 이 모든 것이 꿈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시계는 7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지금부터 등교 준비를 시작하면 여유롭게 학교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빨리 학교나 가야겠다."

그렇게 5월 2일 7시 30분, 별일 없는 나의 하루가 다시 시작되었다.

 

 

처음 써봤는데 어때?

반응 좋으면 2편도 올림